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 작가 한마디에 딸 교육에 대한 걱정을 내려놨다고 전했다.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장항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항준은 최근 딸이 청소년 소설 공모전에서 상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어릴 때부터 시키지도 않았는데 책 보고 글 쓰고 그랬다, 아무래도 환경이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가 서점을 좋아하면 애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다, 그런데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책과 담쌓은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에게는 만화책이라도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움직이는 거 말고 안 움직이는 걸 보는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교육관을 밝혔다.
딸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한 적 있다는 장항준은 아내의 말 한마디로 고민을 정리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유치원 때 면담을 하면 학부모 강좌가 있다”며 “남자분들이 거의 안 계셔서 아줌마들과 얘기를 하게 되는데 ‘뭐 시켜요?’ ‘뭘 해야 해요’ 하면서 ‘안 하면 몇 학년 때부터 어려워지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주부들이 왜 휘둘리는지 알겠더라”며 “이랬다가 우리 애만 뒤떨어지고, 내가 좋은 부모가 맞나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은희야 사람들이 우리 애도 뭐 하고 뭐는 보내야 한다는데’ 그랬더니 김은희씨가 ‘오빠 우리 자식이 공부를 잘하겠어?’ 하더라”고 아내 김은희 작가의 단호한 반응을 전했다.
장항준은 “맞다, 맞아, 역시 나랏일 하는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고민을) 접었다”며 “딸이 유일하게 (사교육으로) 하는 건 영어다, 본인이 영어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