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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사 1위' 하나투어가 무급 휴직을 4개월 더 연장한다

직원들은 사실상 해고 통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뉴스1

국내 업계 1등 여행사 하나투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무급휴직을 4개월 연장한다.

1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사내 인트라넷에 무급휴직 기간을 2021년 3월까지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 6월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명의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2000여 명의 임직원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해 왔다.

당초 하나투어가 밝힌 무급휴직 기간은 지난 8월까지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감한 여행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사측은 무급휴직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무급휴직에 돌입한 직원들은 이달까지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기본급의 50%를 받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아예 급여를 받을 수 없게 된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이달 말까지이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애초에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던 것이 11월까지다”라며 ”회사에선 구조조정은 피하고자 이번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휴직으로 연차를 사용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연차수당을 지급하거나, 이월해주기로 했다”며 ”불가피하게 휴직을 연장하지만, 직원들의 복지를 최대한 보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사측의 이 같은 결정을 사실상 해고 통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번 무급휴직 동의서에 오는 26일까지 전자서명을 마치라고 공지한 상태다. 한 직원은 “26일까지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라는 일방적인 해고 조치나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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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행 #노동 #하나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