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5월 24일 11시 14분 KST

넷플릭스 '테라스 하우스' 출연 후 악플에 시달린 일본 프로레슬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기무라 하나의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tsuo Hara via Getty Images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 

넷플릭스 쇼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한 일본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22)가 2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무라의 소속사인 스타돔 레슬링은 23일 ”우리의 기무라 하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팬들에게 고인에 대한 존중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기무라 하나는 ‘2019 파이팅 스피리트 어워드’ 수상자로 어머니 역시 유명 레슬러인 기무라 교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쇼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사인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기무라 하나가 숨지기 얼마 전부터 사이버불링에 대한 피해를 호소해온 점을 미루어 볼 때, 악플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기무라 하나는 날마다 수백건의 악플을 받는다며 고통을 호소해 왔고, 22일 트위터에 자해하는 사진과 함께 ”더는 인간이고 싶지 않다. 사랑받는 삶을 원했다. 모두에게 고맙고, 사랑한다. 안녕”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인스타그램에는 고양이 사진과 함께 ”안녕”이라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동료들은 고인을 애도하며 악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레슬러 테사 블랜차드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내 마음이 찢어진다”며 ”기무라 하나를 알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레슬러 제이미 해이터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기분을 느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대단한 인간이었던 기무라 하나가 편히 잠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