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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 배달 온 배달기사가 한 줄기 희망” '한강 실종' 의대생 목격자 확보에 쿠팡이츠 등 배달업계도 가세했다

새벽 유동 인구가 적어 결정적인 제보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손정민씨(21)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손정민씨(21)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서울 한강 변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 씨(22)를 찾기 위해 배달 업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경찰의 협조 요청에 따라 목격자 확보를 위해 일부 라이더(배달기사)에게 협조 요청 메시지를 발송했다. 쿠팡이츠는 4월25일 오전 2시~4시 사이에 잠원동 인근, 반포대교·잠수교 인근에 배달을 나섰던 라이더를 추려 메시지를 발송하고 제보를 요청했다.

(자료 사진) 서울 시내에서 배달업무를 하는 배달기사의 모습.
(자료 사진) 서울 시내에서 배달업무를 하는 배달기사의 모습. ⓒ뉴스1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손 씨는 지난 25일 오전 3시~5시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다.

손 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시간을 보낸 뒤 잠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손 씨를 찾았지만, 그가 보이지 않자 먼저 집으로 갔다고 생각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손 씨의 행방을 특정하지 못하는 건 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기 때문이다. 손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반포한강공원에 설치된 22개의 CCTV는 나들목 내부통로나 무지개분수 상·하류 등을 비출 뿐 한강공원 내부를 찍지는 않는다. 주차장에도 CCTV는 없다.

지난 25일 한강변에서 실종된 대학생을 찾는 전단지.
지난 25일 한강변에서 실종된 대학생을 찾는 전단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에 실종자 가족에겐 목격자 제보가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새벽 시간대 한강 변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결정적인 제보 확보에 난항을 겪고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지난 29일 ‘뉴스1’에 ”한강공원에 배달을 온 배달기사의 제보를 한 줄기 희망으로 여긴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달 플랫폼 업체가 실종자 수색 협조에 나선 이유다.

쿠팡이츠는 라이더에게 발송한 메시지에 △손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와 시간대 △복장 △제보 방법 등을 전달했다. 경찰은 쿠팡이츠뿐 아니라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등 배달 플랫폼 등에 배달원 제보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실종 엿새째까지 결정적인 제보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실종 현장일대와 강 건너편 일대,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근처 데크 등을 수색하고 있다. 한강경찰대는 손씨를 찾기 위해 잠수수색을 계획하고 있다.

※당시 사진 속 현장에서 손정민씨를 목격하신 분은 서초경찰서 실종팀(010-4018-0340, 010-5018-0340, 112)에 연락바랍니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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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