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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 병역 면제' 지적한 기사를 반박했다

서울경제신문이 한병도 의원 아들이 병역 면제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료사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21
(자료사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21 ⓒ뉴스1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 실명까지 거론하며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한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경우 기자님, 김인엽 기자님. 취재를 하려면 적어도 당사자에게 확인은 해야 하지 않나요?”라며 기사 하나를 공유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지난 9일 단독 보도한 ‘아들 병역면제 받은 의원, 16명 중 14명이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서울경제는 한병도 의원을 비롯한 16명의 국회의원 자녀가 병역을 면제 받았는데 이 중 5명 의원의 자녀는 병역 면제 사유인 질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개인 인권 등을 보호하기 위해 병역면제자가 질병명을 공개하지 않도록 하는 병역공개법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제는 법적으로 보호받는 권리 행사를 문제라며 제기했다.

한 의원은 ”저의 개인사를 이런 기사 때문에 꺼내게 되어 유감”이라며 21살인 차남이 심한 자폐아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정신 연령은 영아기에 머물러 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밖에 나가 산책을 할 때면 다 성장한 아이가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보아서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잘하는 게 뽀뽀해달라고 하면 잘해주는 것이고, 가끔 웃을 때와 잠잘 때는 정말 천사 같고 저와 저의 가족에게 큰 행복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장애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건강해서 저와 저의 장남처럼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한 의원은 당사자 확인 없이 쓴 기사가 문제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자녀가 병역을 면제받았는데, 질병명까지 비공개했다고 하니까 마치 병역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라며 ”자녀의 질병명을 비공개한 민주당 의원은 5명에게 전화라도 해서 취재하는데 단 5분이었으면 그 사유를 듣기에 충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의 문제 제기 후 서울경제는 기사 말미에 한 단락을 추가했다.

한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본지 보도 이후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둘째 아이는 현재 21살이고 심한 자폐아”라며 “저의 차남이 이 기사에 거론된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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