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진화 부부가 갈등을 풀고 서로 화해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오랜만에 출연한 함소원이 진화와의 불화설을 언급했다. 그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그때 상황이 진화씨와 얘기가 된 상황이 아니어서 섣불리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VCR 영상에서 함소원은 스케줄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 다가왔지만 우는 혜정이를 를 봐줄 사람이 없어 당황해했다. 함소원은 결국 마마에게 전화를 걸어 “나가야 하는데 남편이 안들어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집에 방문한 마마는 혜정이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마마는 친척에게 “중국에서 함소원 진화 결별 기사를 봤다”는 연락을 받았다. 불화설은 이미 중국 내에도 퍼진 상황이었다. 마마는 그대로 얼어버렸고 “그런 거 다 추측하는 거다. 그런 일 없다. 걱정하지마”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이후 마마는 고된 육아에 지쳐 쓰러졌고, 잠든 사이 수척해진 진화가 집에 들어왔다. 마마는 “뭐하다가 이제 왔냐”라며 아들을 나무랐지만, 진화는 대충 얼버무린 채 방으로 향했다.

마마는 진화의 눈치를 보며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진화는 “별일 아니다”라고 했다. 마마는 “별일 아닌데 애도 두고 며칠씩 집을 비우냐”고 물었다. 한동안 묵묵부답이던 진화는 “저도 힘든 거 이해하고 다투고 싶지 않다. 근데 둘만의 시간이 없이 외식도 못 하고 같이 뭘 하려고 하면 피곤해서 싫다고만 한다”며 “물론 힘든 건 저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부부 아니냐. 우리 둘이 함께하는 시간이 없어졌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마마는 “연애할 때처럼 낭만적일 수만은 없는 거다. 처음 시집왔을 때 네 기분이랑 똑같았다”며 “나도 혼자서 얼마나 외로웠는데, 억울해도 하소연할 곳도 없고 시댁에서는 내 말을 들어줄 생각도 않았다. 그래서 그때 가출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가출하니까 애들부터 생각이 나더라. 계속 눈앞에서 아른거려서 어쩔 수 없이 돌아왔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참고 견뎌야지”라며 “너희가 갈라서면 혜정이는 어떻게 하냐. 이혼은 절대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의 이혼이 아이한테 얼마나 슬픈 일인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진화는 “알겠다. 그만 우셔라. 그런 일 없을 거다”라며 어머니를 위로했다. 마마의 눈물을 본 패널들은 함께 안타까워했다. 

영상을 본 함소원은 자신을 되돌아봤다. 함소원은 “저도 진화에게 혜정이 아빠 역할만을 강요했었다. 남편이 뭘 먹자고 하면 혜정이가 우선이었다”며 “칭찬이라도 한마디 해야 했었는데 지적만 했다”고 반성했다.

집에 돌아온 함소원과 진화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마마는 “둘이 나가서 뭐라도 먹고 오라며” 두 사람을 내보냈다. 식당에서 진화를 마주한 함소원은 “집 나가니까 좋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서류에 사인하라고 했는데 당신이 안 해서 갑자기 화가 난 거다”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이혼 서류냐”며 놀랐다. 

이에 진화는 “일이 있으면 상의를 해야지 항상 혼자 결정하고 나한테는 사인만 하면 어떡하냐. 중요한 건 같이 이야기해야지”라고 불만을 전했다. 함소원은 “별 거 아니었다. 어린이집 동의서에 사인하는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진화는 “당신은 한국인이니까 잘 알지만 나는 잘 모르지 않냐. 그러니까 나랑 상의를 좀 하자는 게 나쁜 거냐”이라고 반박했다. 함소원은 “화가 나면 화를 낼 수는 있다. 근데 당신이 말 안 하는 건 무섭다. 그건 정말 못 견디겠다. 말 안 하면 난 너무 답답하다”라고 속상해했다.

진화는 “당신은 조용히 말하지 않는다. 기분 좀 나쁘면 소리 지르고. 내가 왜 집을 나간 줄 아냐”며 “방에 들어갔는데 굳이 문 열라고 하고, 말하기 싫다는데 계속 얘기하자 한다. 대화가 무슨 소용이냐. 어차피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만 하지 않냐”고 토로했다. 

함소원은 진화에게 “솔직히 얘기해봐라. 조금이라도 나랑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진화는 “딱 이 말만 할게. 난 지금까지 당신과 결혼한 걸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혜정이 잘 키우자는 생각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내 표정이 풀어진 함소원은 “난 당신이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연애 땐 그렇게 떨어지기 싫다더니 지금은 맨날 집 나가고”라고 했다. 진화는 “나가서 생각 좀 하려는 거였다. 나도 내 문제점을 고쳐보겠다. 우리 서로 노력해보자”라고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