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트랜스젠더 배역을 맡았다고 밝힌 할리 베리가 비판 여론에 하차를 선언했다

넷플릭스 '디스클로저' 등이 할리 베리의 하차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
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 ⓒJosh Hedges via Getty Images

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가 새 작품에서 트랜스젠더 역할을 맡았다고 직접 발표했지만 비판 여론을 직격으로 맞고 하차를 선언했다.

할리 베리는 7일 트위터에 ”지난 주말, 트랜스젠더 남성 배역에 대해 고려 중이라는 사실을 논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시스젠더(생물학적 성과  젠더 정체성이 같은 사람) 여성으로서 이 역할을 고려하지 말았어야 하며 트랜스젠더 커뮤니티가 그들의 이야기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글을 적었다.

그는 ”지난 며칠간의 비판과 지적에 대해 감사한다. 앞으로도 더욱 배울 것”이라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 앞과 뒤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할리 베리가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차기작에서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그는 이날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여자 트랜스젠더”라고 준비 중인 배역을 설명하며 ”내가 하고 싶었던 캐릭터이다. 이 캐릭터를 통해 ‘그 세상’을 심층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이 여성은 매우 흥미롭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할리 베리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를 ‘여성’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또 트랜스젠더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디스클로저’ 측은 할리 베리에게 직접 공개 메시지를 보내 항의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당신 같은 시스젠더가 트랜스젠더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문화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할리 베리가 사과하자 ‘디스클로저’ 측도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의 의견에 경청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LGBTQ 권리단체인 GLAAD도 ”할리 베리가 트랜스젠더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로부터 배움을 얻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트랜스젠더 #할리 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