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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실사판 주인공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판 여론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3일,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 실사판의 아리엘로 낙점됐다.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소셜미디어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다. 앞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백인으로 그려졌던 아리엘 역에 흑인 배우가 캐스팅되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진 것이다. 

ⓒRodin Eckenroth via Getty Images

이에 대해 할리 베일리가 직접 입을 열었다.

베일리는 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서 버라이어티가 주최하는 ‘파워 오브 영 할리우드(Power of Young Hollywood)’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아리엘 역에 캐스팅되어) 꿈을 꾸는 것만 같다”라면서 ”나는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나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는 배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일부분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베일리는 이어 엔터테인먼트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도 ”큰 영광이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아리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공주다. 꿈이 이루어진 것만 같다”라고 밝혔다.

베일리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비판 여론이 잇따르자 월트디즈니 산하 채널인 프리폼(Freeform)은 베일리 출연을 반대하는 이들을 ”가엾고 불행한 영혼들”이라고 칭하며 반박에 나선 바 있다.

프리폼 측은 “‘인어공주’의 원작자가 덴마크 사람인 것은 맞다”며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 흑인인 덴마크 사람과 인어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만화 속 이미지로 보이지 않는다’라며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이 탁월한 선택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건 당신의 문제”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할리 베일리가 출연하는 ‘인어공주’ 실사판은 디즈니가 1989년 공개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으로 하며, 원작에서 주제가를 담당했던 작곡가 알란 맥켄과 뮤지컬 ‘해밀턴’을 만든 린 마누엘 미란다가 참여한다. 개봉일은 미정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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