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의 수레바퀴가 돌고 있음을 실감한다. 1990년대에는 김희선이 했으나 2020년에는 아이유와 제니가 하고 있는 걸 보니 그렇다. ‘진짜? 이것까지 유행할까’ 스스로를 의심케했던 헤어 아이템. 곱창밴드가 돌아왔다.
1998년 김민종과 김희선이 출였했던SBS 드라마, ‘미스터Q’가 인기를 끌면서 김희선이 착용했던 ‘곱창밴드‘도 덩달아 특수를 누렸다. 당시 곱창밴드 업체 매출이 40억에 이를 정도였는데, 김희선은 2012년 예능 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해 해당 업체로부터 감사의 표시로 곱창밴드 한 박스를 받았다고 얘기해 대인배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꼬불꼬불한 모양이 마치 곱창같다고 하여 편하게 곱창밴드로 부르고 있지만, 스크런치(Scrunchie)가 정식 명칭이며 헤어슈슈(chouchou)라는 귀여운 이름도 갖고 있다. 사실 유행의 전조 증상은 있어왔다. 벨라 하디드, 마고 로비, 셀레나 고메즈, 애슐리 그린 등 유명한 해외 셀럽들이 이미 2017년 경부터 이를 즐겨 사용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국내 연예인들의 영향력이 더욱 높을 뿐이다.
발단은 제니였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속에서 팔찌가 되었다가 머리끈이 되기도 하는 ‘곱창밴드’가 눈에 띄기 시작한 것. 태연과 조이 또한 즐겨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최근에는 아이유가 전국 투어 콘서트를 비롯해 가족 여행 때 착용하면서 액세서리 숍에서 곱창밴드를 보는 일이 흔해졌다. 유행이 돌아온 것이다.
날이 따스해지는 봄날부터 여름까지 머리 묶고 싶은 날에 사용하기 좋을 곱창밴드들을 모아봤다. 명품부터 가성비 좋은 곱창밴드까지 종류별로 7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