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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에서 "아름다운 인간"으로: 현각스님이 혜민스님에 대한 태도를 하루 만에 바꿨다

"기생충"이라고 썼던 혜민스님 비판글은 삭제했다.

'영혼의 멘토'라 불리는 혜민스님이 20일 오전 서울 은평 삼보사에서 열린 특별초청법회 '혜민 스님과 세상보기'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13.1.20
'영혼의 멘토'라 불리는 혜민스님이 20일 오전 서울 은평 삼보사에서 열린 특별초청법회 '혜민 스님과 세상보기'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13.1.20 ⓒ뉴스1

현각스님이 ‘풀소유’ 논란을 낳은 혜민스님에게 갑자기 ”아름다운 인간”이라는 극찬을 날렸다. 두 사람은 하버드 선후배 사이다.

16일 오전 현각스님은 페이스북에 ”나의 아우님, 혜민스님과 오늘 아침 일찍 70분 정도 전화 통화를 했다”며 ”서로 사랑과 존경, 깊은 감사를 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각스님은 ”우리 두 사람은 달마의 가르침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헌신적으로 수행하는 중”으로 전화 통화에서 ”수행을 정제할 필요가 있음에 서로 동의했고, 수행이 타락으로 빠지는 일에 대해 자신이 느꼈던 실망 또한 공유했다”고 썼다.

바로 전날(15일) 현각스님은 혜민스님을 가리켜 ”스님이 아닌 연예인”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이라고 날선 비판을 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하루 만에 혜민에 대한 비판을 거뒀다. ”기생충”이라고 쓴 글은 삭제했다.

현각스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간이며 인류가 받은 수많은 선물과도 같은 존재”라고 혜민스님을 극찬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현각스님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시대에 우리는 새로운 방식의 가르침 시작했다”며 ”이는 지난 부처 시대에는 없었던 것으로, 달라진 시대에 적합한 교육 방침 또한 없으므로 실수는 당연한 것”이라고 썼다. 앱을 활용한 혜민스님의 포교 활동을 우회적으로 칭찬한 셈이다.

끝으로 현각스님은 혜민스님을 향해 ”나의 영원한 달마 형제여, 당신의 순수한 마음을 매우 매우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현각스님이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극찬한 혜민스님은 ‘풀소유’ 논란에 결국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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