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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휴대전화 해킹해 협박했던 조직의 국내 주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23명 중 12명이 구속된 상태다.

영화 '클로젯'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하정우. 2020.1.29
영화 '클로젯'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하정우. 2020.1.29 ⓒ뉴스1

영화배우 하정우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협박한 조직의 국내 총책이 붙잡혔다.

해킹 조직은 하정우를 비롯해 영화배우 주진모 등 100여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는 103명, 피해액은 13억400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지휘부(총책)와 연결돼 국내에서 범죄를 지시한 ‘주범’을 붙잡았다. 국내 주범 검거 소식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총책을 포함해 조직원 23명이 검거됐다. 이 중 12명은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심는 식의 해킹으로 개인 정보를 빼낸 뒤 ‘몸캠 피싱’ ‘조건 만남’ ‘유흥업소 출입 협박’ ‘로맨스 스캠’ 등 각종 수법을 동원해 사이버 범죄를 저질렀다.

이번 수사는 신종 사이버 범죄의 일종인 ‘몸캥 피싱’ 피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몸캠 피싱‘이란 SNS를 통해 접근한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여성이라고 속인 뒤,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시지로 상대가 ‘신체 부위’ 영상 및 사진을 찰영하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범죄다.

경찰은 몸캠 피싱 사건을 수사하다가 피의자들이 연예인 공갈 협박 사건과 관계된 대규모 조직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경찰은 그동안 말단 조직원인 ‘인출책’ 검거에 그쳤으나 피의자 추적 신기술을 개발해 몸캠 피싱 수사 과정에서 중국인 총책을 특정했다. 이후 총책과 직접 연결된 국내 총책을 검거해 모두 구속하는 성과를 이뤘다.

피의자 23명 가운데 17명은 중국인이며 한국인도 4명이나 포함됐다. 나머지 피의자는 러시안 1인과 키르기스스탄인 1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총책(주범)을 특정해 중국 수사당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총책 검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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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범죄 #해킹 #하정우 #피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