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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3일 11시 42분 KST

하연수가 "7년간의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를 받았다"며 악플러에 대해 쓴 글 (전문)

"고소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습니다"

Han Myung-Gu via Getty Images
배우 하연수

배우 하연수가 악플러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며 후기를 남겼다.

앞서 하씨는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특정 댓글에 대해 고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해당 댓글을 쓴 악플러가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사과했고, 하씨는 사과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하며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해달라고 요청했다.

메시지에는 ”짧은 생각에 무리수를 뒀던 게 한 연예인이자 여자분인 연수님에게 성희롱을 하고야 말았다”, “악플을 달고 성희롱을 단 사람들이 이해 안 가고 그랬었는데, 저도 한순간 그들처럼 행동을 같이했다는 게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연수는 13일 올린 후기 글에서, 유튜브 출연 요청한 이유에 대해 ‘그 악플러와 대화하고 싶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성희롱 근절에 나서줄 마음이 있는지 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왜 고소하겠다고 나섰을 때에야 비로소 사과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본다‘며 ‘고소보다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싶다’고 적었다.

제가 특정 카페를 언급하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게시물에 보내주신 많은 공감과 응원의 말씀들, 그리고 비판들을 모두 잘 읽고 있습니다. 새벽녘인데 주무시지도 못하고 주신 다양한 말씀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 악플을 단 분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유튜브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고소보다도 그분과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성희롱 근절에 나서주실 마음이 있으신 건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저분의 얼굴조차 모르고, 미워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과는 제가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입니다. 왜 고소하겠다고 나섰을 때야 비로소 사과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봅니다. 고소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또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래는 글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