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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으려고 땅 팠더니 고분이 우르르 쏟아졌다. 여기는 경주다

드문 일이 아니다.

  • 김원철
  • 입력 2018.05.09 17:03
  • 수정 2018.05.09 17:04
경주 탑동 6-1번지 돌무지덧널무덤 7호 · 8호(서-동)
경주 탑동 6-1번지 돌무지덧널무덤 7호 · 8호(서-동) ⓒ문화재청

경북 경주 단독주택 신축 부지에서 4~6세기 신라무덤 수십 기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한국문화재재단 조사연구팀은 단독주택 신축 부지인 경주 탑동 6-1번지 일대 발굴조사에서 4~6세기 대에 조성된 덧널무덤 8기, 돌무지덧널무덤 18기, 돌덧널무덤 4기, 독무덤 4기 등 모두 34기와 시대가 확정되지 않은 널무덤 3기를 확인했다.

유물도 다수 발견했다. 한 덧널무덤에서는 무덤 주인공이 허리에 숫돌을 차고 매장됐는데 그 머리 쪽에는 토기류가, 발치 쪽에는 비늘갑옷·화살촉 등이 있었다. 주인공이 묻힌 으뜸덧널 서쪽에 붙은 딸린덧널에서는 항아리 같은 큰 토기 등이 발견됐다. 굽다리접시, 목이 긴 항아리 등 신라시대 전기 양식을 대표하는 토기들도 나왔다. 

특히 한 돌무지덧널무덤에서는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이 달린 굵은고리 귀걸이 1쌍이 출토됐다. 왕릉급 정도의 최고 지배층 무덤에서 발견되어온 수준의 유물이다. 

탑동에서는 지난 2010년 신라 건국 초기의 역사를 고고학적으로 확인하는 기원전후의 최고 지배자 덧널무덤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주 탑동 6-1번지 및 6-6번지 전경
경주 탑동 6-1번지 및 6-6번지 전경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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