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주말 이틀 동안 경기도에서는 물폭탄급 장맛비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3명이 사상했고, 1명이 실종됐다. 이재민도 339명 발생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3일 오전 7시까지 도내 평균 183.9㎜의 비가 내렸다.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 중 한 곳은 안성이다. 안성 일죽면에서는 집중호우로 양계장 내 조립식 패널건물이 붕괴됐고, 이 과정에서 50대 양계장 운영자가 숨졌다.
죽산면에서는 산사태로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쳤고, 70대 여성이 매몰돼 양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3일 오전 10시49분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 소재 반도체부품 생산 공장에서는 옹벽 붕괴에 의한 매몰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공장 뒤편 경사지 옹벽이 집중호우에 의해 흙더미와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토사물 등이 공장 지붕을 덮쳐 발생했다. 철재 구조물의 공장 지붕은 주저앉았고, 안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 4명이 토사물 등과 함께 매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장비 등을 이용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구조대는 1시간20여분만에 4명 모두를 구조했지만 A씨 등 3명은 의식불명, B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A씨 등 3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일 산양저수지가 붕괴됐던 이천에서는 3일에는 본죽저수지에서 물이 쏟아져나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한 상태다.
시는 오후 1시 42분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본죽저수지가 붕괴되고 있다’며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또 이날 오후부터 굴삭기 등 중장비와 시청과 면사무소 직원 등 인력 20여명을 동원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