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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달러 기저귀" 출시한 기네스 펠트로의 진실: 미국 33개 주는 기저귀에 사치품급 세금을 부과 중이다

"화를 돋우려고 만들었다."

기네스 펠트로.
기네스 펠트로. ⓒ영화 '아이언맨', 구프 인스타그램

‘나의 생식기 향’이라는 이름의 향초 등 특이한 제품을 출시해 주목받았던 바 있는 기네스 펠트로의 사업체 구프가 다시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좋은 취지를 가진 120달러(약 15만 4천 원) 짜리 기저귀를 통해서다.

CNN은 ”기네스 펠트로가 이번 주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라고 밝히며 구프가 출시한 신제품 ‘더 다이퍼’ 기저귀를 소개했다. 11일(현지 시간) 공개된 해당 기저귀는 ”천연 알파카 울과 고대부터 감정 치유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호박 원석으로 고정된다”는 소개와 함께 출시되었다. ”아기의 생기를 위한 재스민과 베르가못 향이 첨가되었다”는 문구는 덤이었다.

대중은 말도 안 되는 홍보문구와 가격을 보고 기네스 펠트로를 비판했고, 펠트로는 이내 반전 가득한 피드백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 속 펠트로는 ”구프는 12개에 120달러 가격을 하는 기저귀를 론칭했고, 많이들 화가 났다. 좋다”라고 말하며 ”(기저귀는) 처음부터 사람들의 화를 돋우려고 디자인한 것이다. 만약 기저귀를 사치품으로 취급하는 것이 화가 난다면, 사치품 급의 세금이 붙는다는 사실도 화가 나야 한다. 이 기저귀는 사회의 진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가짜 제품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저귀를 구매할 때마다 사치품 급의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 미국 33개 주의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펠트로는 ”기저귀의 절대적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33개 주에서 기저귀는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으로서 세금이 부과된다. 최근엔 전국적으로 분유 수급이 어려워지며 도움이 필요한 가족 또한 늘고 있다”고 말하며 소외가정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펠트로가 책정한 기저귀의 가격 120달러는 한 가정이 기저귀를 구매할 때 1년간 내야 하는 세금의 가격이라고.

이어 함께 게시한 글을 통해 ”기저귀와 기타 필수품을 도움이 필요한 가족에게 나누기 위한” 미국의 어린이재단 베이비 투 베이비에의 기부 또한 홍보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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