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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경찰서장이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밝힌 입장 (전문)

'소극적 대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광주 집단폭행’ 사건 당시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관할 경찰서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먼저, 아래 영상을 보자.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적극적으로 제압하기보다는 흥분 상태인 가해자들을 달래려 하는 걸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가 오히려 경찰을 때리려고 했으며, 가해자들은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양말을 벗고/ 주차된 차에 기대어 경찰의 행동을 찬찬히 훑어보기도 한다. 피해자는 ”경찰이 와서 안심했는데, 경찰이 옆에 있어도 폭행이 계속됐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김순호 광주광산경찰서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SNS 동영상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보여질 수 있지만, 신속한 현장출동/ 상호 분리/ 부상자 후송/ 경찰장구를 이용한 가해자 체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입장 전문.

광주광산경찰서장이 이번 집단폭행사건에 대해 글을 올립니다.

최근 광주 수완지구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서 지역치안 책임자로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30일 06:28경 광주 수완지구 노상에서 ”남자 여러 명이 싸우고 있다”는 내용으로 112신고 접수되었습니다. 택시 승차문제로 서로 째려본다며 시비가 되어 폭행이 시작되었고, 그후 일행들이 가세하면서 집단폭행으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위 사건을 접수한 후, 06:32경 순찰자 2대(경찰관 4명)가 최초로 도착하였으나, 폭행이 격하게 있었던 상황은 이미 종료되어 있었고, 그 중 심하게 폭행당하고 빼곡한 나무 울타리 뒤 풀숲에 쓰러져 있다 일어난 피해자를 출동경찰관이 바로 발견하고 교통순찰차를 이용, 신속하게 병원에 후송하였습니다.

그리고, 출동경찰관들이 다른 피해자로부터 피해내용을 확인하고 가해자를 지목받는 과정에서 다른 피해자 1명을 가해자들이 공격하려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경찰관 4명이 가해자 4명에 대해 팔을 잡아 꺾고 넘어뜨려 제지하고 서로 간을 분리 조치하였습니다.

이후, 인접 지역순찰차 및 지원경찰관이 추가적으로 도착하여 06:40경부터 06:45경까지 지목된 가해자 7명 전원에 대하여 수갑을 채워 체포하였습니다.

특히, 체포과정에서 격렬히 저항하는 가해자들에게는 전자충격기(일명: 테이져건)를 사용하여 검거하였습니다.

SNS 동영상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보여질 수 있지만, 신속한 현장 출동/ 상호 분리/ 부상자 후송/ 경찰장구를 이용한 가해자 체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현재 검거한 7명 중 3명을 구속하였고, 추가 CCTV 분석 등 보강수사를 통해 불구속 가해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추가 신청하였습니다.

또한 피의자들의 조직폭력배 연관성을 철저히 수사하고, 살인미수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직폭력, 주취폭력 등 각종 폭력 퇴치를 위해 대대적으로 단속 검거하고, 현장경찰관들이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폭력 행위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주광산경찰서장 김순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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