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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학생기자들이 '5·18' 직전 쓴 뉴스 원고가 40년 만에 발견됐다

청소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전남대 방송국에서 발견된 1980년 5.18민주화운동 직전 학생 기자들의 뉴스 원고. 당시 CUB전대방송의 학생기자였던 조규백·송재홍 학생이 수기로 작성했다.
전남대 방송국에서 발견된 1980년 5.18민주화운동 직전 학생 기자들의 뉴스 원고. 당시 CUB전대방송의 학생기자였던 조규백·송재홍 학생이 수기로 작성했다. ⓒ전남대 제공

1980년 5·18민주화운동 직전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한 전남대 방송국 학생기자들의 뉴스 원고가 40년 만에 발견돼 눈길을 끈다. 5·18 직전 여러 서클들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자료도 발견했다.

6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신문방송사(CUB)는 최근 사무공간 정비 과정에서 80년 5월15일과 16일의 정황이 담긴 학생기자들의 방송 뉴스 원고철을 발견했다.

뉴스 원고는 당시 CUB전대방송의 학생기자였던 조규백·송재홍 학생이 수기로 작성한 것으로, 기존의 연구나 구술자료보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원고에는 ”박관현 총학생회장은 도내 각 전문대와 공동으로 작성한~”, ”지난 13일 교수협의회 임시 총회에서 작성한 시국선언문을 교수대표 정익섭 교수가 발표”, ”김태진 학생처장과 교수평의회의장단이 도 경찰과 합의한 후 6시5분에 해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유경남 전남대 5·18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이 자료는 1980년 5월 당시 상황을 학생기자의 시각에서 직접 기록한 것”이라며 ”당시 전남대 학생운동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한 교수들의 활동도 확인되는 원본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성과 희소성이 크고, 진정성, 대체 불가성, 세계적 가치 등을 따져볼 때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민주화운동기록물에 포함돼야 할 기록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방송뉴스 원고와 함께 5·18 직전 ‘민족문학큰잔치’ 행사 자료집과 시국선언문, 민족민주화성회 유인물 등도 발견됐다.

1980년 4월말에서 5월초 사회과학 서클 'RISA'와 문화활동 서클 '얼샘', 용봉문학동인회, 국문과, 국어교육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민죽문화연구학회' 주최 '민족문학 큰잔치' 행사 자료집.
1980년 4월말에서 5월초 사회과학 서클 'RISA'와 문화활동 서클 '얼샘', 용봉문학동인회, 국문과, 국어교육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민죽문화연구학회' 주최 '민족문학 큰잔치' 행사 자료집. ⓒ전남대 제공
1980년 5월8일 전남대총학생회와 조선대 민주투쟁위원회가 발표한 제1시국선언문.
1980년 5월8일 전남대총학생회와 조선대 민주투쟁위원회가 발표한 제1시국선언문. ⓒ전남대 제공
1980년 5월8일 전남대총학생회가 작성한 민족민주화성회 관련 자료.
1980년 5월8일 전남대총학생회가 작성한 민족민주화성회 관련 자료. ⓒ전남대 제공

민족문학큰잔치는 80년 4월 말에서 5월 초 사회과학 서클 ‘RUSA’, 문화활동 서클 ‘얼샘‘, 용봉문학동인회, 국어국문과와 국어교육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민족문화연구학회’가 주최하고, 전남대 총학생회가 후원한 행사 자료집이다.

이밖에 ‘민족·민주화성회’ 유인물과 ‘제1시국선언문’ 등을 포함해 5·18 관련 문서 61점, 사진 43점 등 모두 104점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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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광주 #5.18 민주화운동 #전남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