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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고 문 열겠다' : 광주 유흥업소들이 집합금지 방역지침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돌입한다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1.01.05 16:41
(자료사진)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붙어 있는 현수막.
(자료사진)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붙어 있는 현수막. ⓒ뉴스1

광주지역 유흥주점 업소들이 당국의 집합금지 명령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다.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5일 ”광주지역 700여 곳 유흥업소가 이날 오후부터 간판에 불을 켜고 오는 17일까지 ‘간판점등시위’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업주들은 업소의 문은 열지만 손님은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이들은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적용 업종을 가리는 방식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흥주점의 경우는 소상공인인데도 대출까지 막혀있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낮에 식당에서는 안 나오고 밤에 유흥업소에만 나오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집단행동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유흥업소는 정부가 현재 집합금지를 명령한 유흥시설5종(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자)에 해당한다. 이들 유흥시설은 17일까지 영업 자체가 금지된다. 집합금지 등 수칙을 어기는 업소는 과태료 300만원을 내야 한다.

업주들은 집합금지 조치가 계속되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남준 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 사무국장은 ”대출까지 막힌 업주들이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심정”이라며 ”노래연습장이나 일반 음식점 등은 문을 여는데 유흥주점만 계속 영업을 못하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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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