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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04일 18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12월 04일 22시 04분 KST

광주광역시 한 동물병원에서 이빨 뽑은 강아지 얼굴에 방향제를 뿌려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8개월 된 강아지는 결국 숨졌다.

피해견주 인스타그램/SNS
광주광역시 한 동물병원 CCTV

광주 한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수술 후 제대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kg이 채 되지 않은 8개월 된 강아지는 숨졌다. 

피해 견주 A씨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주 한 소재의 동물병원 이용할 분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글을 쓴다”라며 겪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A씨는 “제가 키우는 아이 중 한 아이가 유치 발치 후 마취도 못 깬 상태에서 온갖 수모를 당하며 먼저 떠났다”고 했다. 그는 “이미 숨을 거둔 강아지를 데려와서 작별 인사를 하려다 보니 수술한 아이가 미용도 되어있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향기가 진했다”고 설명했다.

견주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강조하며 평소 강아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병원이었는데 믿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A씨가 해당 병원 CCTV를 확인 후 지적한 내용은 ‘수술 후 체온을 올려줘야 할 아이를 워터리스 샴푸(물 없이 씻기는 샴푸)로 목욕’, ‘화장실용 방향제 페브리즈에어를 강아지 얼굴에 분사’, ‘디퓨저를 화장솜에 묻혀 온몸에 바른 것’ 등이었다. 

게다가 수술 후 1시간가량 몸도 고개도 못 가누는 아이를 빗질하고 얼굴 털 미용까지 했다고 밝혔다.

견주는 “생명을 다루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영상은 편집 후 다시 올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략 1시간 정도 케어가 아닌 꽃단장만 받다 고통스럽게 죽었다”며 “우리 예쁜 삼순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 미안해 정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동물병원 측 “학대 의도는 없었다”

이 내용이 SNS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이에 해당 동물병원은 반려견 관련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냄새 제거를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하였다. 정말 죄송하고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한 유치 발치가 아니었고 빈혈 및 목에 삼출물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다”며 “마취가 회복되는 과정 중에 선생님께서 아이를 좀 더 신경 써주시기 위해 빗질을 하였는데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이의 염증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한 것은 너무 죄송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분을 달게받겠다”며 “사실이 아닌 부분이 확대하여 해석되는 부분이 있어 글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변명으로 일관한 점 사과드립니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