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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09일 11시 22분 KST

'한글날 집회' 금지로 다시 등장한 '차벽'은 개천절 때 보다는 완화됐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차벽만 설치했다

뉴스1
10월 3일 개천절 집회 당시 차벽 설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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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한글날 차벽 설치 모습 / 개천절 때 보다는 완화된 것을 볼 수 있다.

한글날인 9일 광화문 광장이 개방되면서 차벽으로 광장을 ‘원천 봉쇄’했던 개천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일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식으로 차벽을 설치해 집회를 통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한글날 집회 가능성이 예고된 광화문 광장을 차벽으로 에워싸지 않았다. 대신 철제 펜스로 광장 주위를 막아 진입을 통제했다.

보수진영에서는 “개천절 집회 대응이 과도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따 이를 ‘재인산성’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들도 “통행이 어렵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벽 운용 수위를 완화한 것이다. 

종로~율곡로 간 교통 체증으로 주민과 시민이 불편을 호소한 점을 고려해 경찰은 이 구간을 오갈 셔틀버스 4대를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도보 이용이 아니라 셔틀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를 위해 안내 경찰 인원을 90명 정도로 대폭 증원하기도 했다.

또 개천절 당시 오전 9시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 지하철역은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한 반면 이번에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열차를 운영한다.

아울러 개천절 때에는 서울시 경계 한강다리 서울 도심 등 3중 검문을 했으나 이번에는 한강다리와 서울 도심으로 2중 검문을 하기로 했다. 검문 장소도 개천절 90곳에서 한글날 57곳으로 33곳 줄어들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8일 국정감사에서 “불법집회에 강경 대응하겠다”면서도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통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