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광주에서 의사 식사 모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환자를 접촉해야 하는 의사들은 모임을 더욱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12월 28일 서울의 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근무를 하고 있다. 
12월 28일 서울의 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근무를 하고 있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광주에선 의사 체육동호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의사들의 식사모임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은 광주·전남 6곳의 병·의원의 의료진들과 가족·지인들로 이어지고 있다.

1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의사 체육동호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의사가 10명이고 간호사 1명, 가족·지인 10명 등이다. 의사 체육동호회 관련 접촉자 2153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227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시작은 의사들의 식사 

의사 체육동호회 관련 연쇄감염 사태의 시작점은 식사모임이었다. 지난달 17일 광주 서구의 한 음식점 식사모임에 참석한 동호회 의사 5명 중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심층 역학 조사를 하면서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더니 확진자들이 모인 접점이 식사 모임으로 나왔다. 하지만 최초 확진자와 감염경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식사모임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의 여파로 전남대병원 의사 3명이 감염됐다. 식사모임 확진자 4명 중 1명인 나주 ㅎ내과 원장의 밀접 접촉자인 그의 아들이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의사였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의사 확진자 3명 중 가장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의사도 동료 의사한테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ASSOCIATED PRESS

나주 ㅎ내과 원장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나흘간 진료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나주 ㅎ내과를 방문한 환자 등 90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1명의 확진자만 나왔다. 식사모임에 참석한 의사가 일하는 광주 광산구 신가동 한 종합병원 동료 의사와 서구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체육동호회 의사의 동료 간호사 등도 감염됐다.

광주에서 의사들의 집단감염은 두 번째다. 앞서 전남대병원에서는 11월13일 신경외과 전공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의사 13명 등 연쇄감염으로 이어졌고 2주간 1동 병동 전체가 격리됐다가 지난달 1일 진료가 정상화되는 등 파행을 빚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당시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전공의들의 회식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방역 전문가들은 “집단감염을 막으려면 집합금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의사들이 방심하면 안된다. 많은 환자를 접촉해야 하는 의사들부터 모임을 더욱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의사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