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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01일 11시 49분 KST

코로나19 검사 받으러 온 시민에 욕설한 군산시장이 사과했다

선별진료소에서 항의하던 중 시장과 마주쳤다

군산시 제공
강임준 군산시장이 지난 30일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모든 시민에게 나이·소득·중복수급 상관없이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주기로 했다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찾은 전주시민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 전주에 사는 40대 ㄱ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27일 군산에 있는 한 병원에 진료차 방문했다. 이 병원에서는 그가 해외여행을 한 이력을 들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그를 군산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보냈다. 그는 “전주에 사는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아도 되느냐”고 보건소 직원에게 물었다. 직원이 “괜찮다”고 답해 선별진료소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렸다.

그러나 직원이 “자신의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하도록 방침이 바뀌었다”며 그에게 전주서 검사받기를 권했다. 그는 “왜 미리 안내해 주지 않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직원들은 “(강임준) 시장님이 계시니 조용히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언성을 높이고 화를 냈지만 자신의 승용차로 갔다. 그런데 한 직원이 승용차로 향한 그를 막아서며 “오해를 풀자”고 말했다. 그런 과정에서 이 직원은 진료소에 있던 강 시장이 현장을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그와 대화를 중단한 뒤 강 시장 차량으로 향했다.

이 모습을 본 ㄱ씨는 “시장이 간다고 다시 사람을 세워두느냐. 난 시장 낯짝도 모른다. 시장은 사람이고 시민은 사람이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때 강 시장이 차에서 내려 “내가 시장이다 ××야. 어린 놈의 ××.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저런 것은 집어넣어 버려야 해” 등의 욕설을 했다.

ㄱ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을 생각하고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정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 시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저 어린 놈 아니다. 고등학생 자녀가 있고 마흔이 넘은 나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결국 군산시 직원이 그에게 전화해 사과했다. 강 시장도 “코로나 사태 때문에 석달째 24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실수를 했다. ㄱ씨를 만나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풀었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사과를 받고 오해가 풀렸다”며 해당글을 삭제했다.

한편,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르면 4월에 모든 시민에게 나이·소득·중복수급 상관없이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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