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인 외할머니 A씨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51세인 A씨는 1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취재진에게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숨진 아이가 ”딸의 아이가 맞다. 내가 아이를 낳은 일은 없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A씨는 “DNA 검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최초 신고자였던 A씨는 숨진 아이의 외할머니였으나 DNA 검사 결과 아이의 친모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A씨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아니라 이를 숨기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한 딸 B씨가 아이를 낳은 후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가 바꿔치기한 B씨 아이의 소재는 현재 오리무중이며, 경찰은 숨진 아이의 친부와 B씨 아이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