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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의 자매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언니의 전 남편이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막장.

 

 

'구미 3세 여아'의 친언니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김모씨
'구미 3세 여아'의 친언니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김모씨 ⓒ뉴스1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3세 보람양 사건에서 당초 아이의 어머니로 알려졌지만 친언니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김모씨의 전 남편이 입을 열었다. 전 남편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쓰레기 집에 제 딸을 버리고 도망간 구미 OOO의 엄벌을 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제 나온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보고 분노하는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어 고민 끝에 글을 올린다”며 “김씨의 가방에서 모텔 영수증이 나와도 아이를 생각하면서 참았고, 신발장에서 임신 테스트기 30개를 발견했을 때도 용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김씨의 잦은 외도를 눈 감아 준 건 “사랑하는 아이가 저처럼 아빠나 엄마 없이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아이를 옆에 재워둔 채 밤새 집을 나간 김씨를 뜬 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시간이 언젠가 지나갈 거라 믿었다”며 “그런데 다음 날 들어온 김씨가 ‘남자가 있다. 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안다’고 해 그 남자가 아이를 책임져 주겠다고 했냐 물었더니 ‘그건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에게 ‘엄마 될 자격 없으니까 나가라’고 말한 뒤 아이와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하려 했는데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게 기억난다”며 아이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아빠가 돼야겠다고 다짐했고, 자신이 떳떳한 직장을 얻어 돈을 벌어 올 때까지 김씨에게 잠시만 아이를 키워달라고 부탁했다고 적었다.

사건 발생 빌라 바로 아래층에 김씨의 부모도 거주하고 있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많을 것이라 판단했다는 A씨는 “조금씩 회복하며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김씨가 만나는 남자가 대기업을 다니며 돈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남자가 아이를 예뻐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그 남자를 아빠로 알고 살아간다면 저는 너무 슬프겠지만, 저처럼 무능력한 아빠보단 그 남자가 아이를 더 잘 먹이고 좋은 옷을 사 입힐 수 있겠지 싶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를 보러 가려고 해도 김씨에게 가로막혔다며 “비가 내리고 찌는 듯 더운 날들이 지나갔던 8월, 먹을 것도 없고 옷에 분뇨를 묻혀가며 쓰레기 더미에 기대 지쳐갔을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칠 것만 같다”며 “김씨는 희대의 악마다. 어떻게 새 남자와 신혼처럼 밤을 보내기 위해 그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수백일 동안 혼자 내버려 둘 수가 있나.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김씨의 엄벌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한 A씨는 “더불어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귀 접힌 아이가 어딘가 살아있다면,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부탁드린다”고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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