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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22일 17시 34분 KST

구미 3세아 친모가 첫 재판서 "아이 낳은 적 없다"며 약취 혐의를 부인했다

사체은닉은 순순히 인정했다.

뉴스1
경북 구미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A씨(49)가 22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첫 재판을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경북 구미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 친모 A씨(49)가 미성년자 약취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사체은닉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22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A씨 변호인은 “A씨가 공소사실 일부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사체은닉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김천지원에 도착한 A씨는 재판 시작 전 대기 장소인 구치감에 들어가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 억울한 점은 없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급히 이동했다.

재판에서 A씨는 ”약취는 출산 사실이 없어 전제가 틀려 잘못이 없다”며 네차례에 걸쳐 진행된 유전자 검사 결과에도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역시 사체은닉 부분에 대해서는 순순히 인정했다. 현재 A씨 사건은 변호인 사림으로 국선 변호인이 맡고 있다.

이날 판사는 검찰에 공소장 변경 계획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신생아 유출 추정은 되지만 명확히 입증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소했던 검찰이 공소장에 ‘산모수첩을 소지한 사람이 데리고 나갈 수 있다’고 기재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담당 검사는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같이) 기재했는데 명확히 특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스템을 알릴 기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그렇게 했다”고 대답했다.

다시 판사가 ”해당 증거 외에 다른 입증 방법 강구하고 있나”고 묻자 검찰은 ”추가 증거 제출을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판사는 ”피고인 측에서도 유리한 증거를 제출하도록 하라”며 다음 공판 기일을 5월 11일 오후 4시로 잡았다.

 

뉴스1
경북 구미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 친모 A씨(49)의 첫 재판이 열리는 22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정문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이 밥과 간식으로 밥상을 차려 놓고 숨진 여아를 추모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A씨의 남편과 큰딸도 참석했다. A씨의 남편은 딸의 첫 재판때는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며 본인의 주장을 펼쳤지만 이날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재판이 열린 김천지원 정문 앞에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10여명이 ‘살인자에게 사형’ 등이 적힌 피켓을 세우고 숨진 아이의 이름과 사진을 프린트한 시위용 옷을 입은 채 A씨에게 법정 최고형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콩나물, 김, 감자 반찬 등이 담긴 식판으로 추모상을 차린뒤 아이가 좋아하는 딸기 캔디. 과자, 포도쥬스, 강아지 인형 등을 상위에 같이 올렸다.

한 회원은 ”아이가 밥과 좋아하는 과자라도 실컷 먹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상을 차렸다” 며 ”더 이상 아동들이 학대로 사망하는 사건이 안 생기지 않도록 아동학대범에 대해 무관용으로 판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