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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 미국 프로 야구(MLB) 사상 마이너리그에서 첫 여성 감독이 탄생했다 (영상)

레이첼은 2019년부터 양키스에서 타격 코치로 일해왔다.

레이첼 발코벡
레이첼 발코벡 ⓒNew York Yankees via Getty Images

미국 프로 야구(MLB) 사상 마이너리그에서 첫 여성 감독이 탄생했다. 레이첼 발코벡(34)은 뉴욕 양키스 산하의 팀 중 하나인 로우A  ‘탐파 타르폰스’에서 감독으로 새 역사를 쓸 예정이다. 

레이첼은 2019년부터 양키스에서 타격 코치로 일해왔다. 여성이 미국 프로 야구에서 타격 코치로 일한 것도 처음이었다.  

탐파 타르폰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2022년 새 역사를 만들었다’며 새 감독 레이첼을 환영했다. 

 

레이첼은 원래 소프트볼 선수로 포수 포지션으로 클레이튼 대학과 뉴멕시코 대학에서 뛰었다. 2012년에는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의 마이너 리그 팀에서 인턴으로 스트롱스&컨디셔닝 (퍼포먼스 향상과 부상 예방 등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했다. 

계속 야구 관련 일을 하면서도 레이첼은 공부를 했다. 2012년에는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에서 운동 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8년에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생물역학 분야로 두 번째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레이첼 발코벡
레이첼 발코벡 ⓒNew York Yankees via Getty Images

 

네덜란드에서 귀국한 후 2019년에는 데이터와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야구 선수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 연구에도 참여했다. 

레이첼은 처음 여성으로 야구계에서 일자리를 얻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레이첼은 수년 전에 프로야구 코치를 모집하는 지원서에 지원했지만 전혀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번번이 이력서를 낼 때마다 탈락하자 그는 여성의 이름인 레이첼에서 중성적인 ‘레이’로 바꿔서 지원해 보기로 결심했다.

 

레이첼 발코벡
레이첼 발코벡 ⓒNew York Yankees via Getty Images

 

그리고 이름만 바꿔서 똑같은 경력의 이력서를 내자마자 여러 프로 야구 팀에서 회신이 왔다. 다만 대부분의 채용담당자는 레이첼이 여자라는 것을 알고 나면 난색을 표했다. 레이첼은 ”그들은 놀라거나 팀이 여성은 고용하지 않을 방침이다라며 채용을 거절당했다”고 경험을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야구계에서 일자리를 찾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레이첼은 ”나는 아마 남자보다 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고 그걸 즐길 준비도 되어 있다.”

 

 마이애미말린스의 GM인 킴응 
 마이애미말린스의 GM인 킴응  ⓒMichael Reaves via Getty Images

 

레이첼 이외에도 조금씩이지만 미국 프로 야구에 여성의 진출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0년에는 마이애미말린스의 단장에 킴응이 취임하며 MLB 첫 여성 단장이 됐다. 2021년에는 보스턴레드삭스가 마이너 리그 코치에 비앙카 스미스를 기용했다. 비앙카 스미스는 흑인 여성으로는 첫 미국 프로야구 코치가 됐다.

뉴욕 양키스팀의 단장 브라이언 캐시맨은 레이첼의 새로운 출발을 대환영했다. 그는 ”언제나 처음은 있다. 프로 야구의 고용인들에게 성별이 중요하지 않은 날이 오기를 바란다. 사회가 여성이 가진 힘을 더 인지하고 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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