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도쿄 올림픽 탁구 대표 정영식 선수는 남자 탁구 단식 경기에서 그리스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 선수와 붙었다.
그리스 국영방송사 ERT 텔레비전의 스포츠 해설자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는 이 경기를 보며 정영식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동양인 눈은 저렇게 작고 좁은데 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 선수들의 탁구 능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카르모이리스가 한 답변이었다. 이를 지켜본 수많은 사람이 그의 발언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항의했다.
“2021년이다. 그런데 그리스 국영 방송의 해설가가 동양인 탁구 선수에게 저런 발언을 하다니.” 한 시청자의 반응이다.
ERT 텔레비전은 이 발언이 방송된 당일, 몇 시간 후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 해설자와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ERT텔레비전은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 발언은 공영 TV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오늘 아침 중계가 끝난 직후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의 계약을 끝냈다.”
정영식 선수는 그리스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 선수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독일 T. 볼 선수에게 승리했다. 하지만 이후 28일 8강에서 세계 1위 중국 판전둥 선수에게 아쉽게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