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한 할머니의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손녀가 인터넷에 올린 글

울산 지역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는 마스크와 물건을 교환하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중 한 손녀가 할머니를 위해 계란과 마스크를 물물교환하길 바란다고 게시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울산 지역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시골집에서 약 한 번 먹지 않은 닭이 낳은 달걀 4알을 88세 할머니께 드릴 마스크 한 장과 교환하고 싶다”는 글이 게시됐다.

마스크와 달걀
마스크와 달걀

게시글 작성자는 ”저는 면 마스크를 빨아 쓰지만, 88세로 연로하신 할머니께서는 좋은 마스크를 쓰셔야 할 것 같다”라며 ”저희 달걀은 유정란일 때 한 알에 3천원씩 판매했던 종란으로 좋은 계란”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난다”, ”마음이 예쁘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해당 게시물은 화제가 됐다.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보내주겠다며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다만 작성자는 계란을 교환하지 않고 그냥 보내주는 마스크는 정중히 거절했다.

JTBC에 따르면 게시물 작성자는 이틀 만에 마스크 10장을 달걀과 바꿀 수 있었다.

울산 울주군 두서면에 살고 있는 할머니와 손녀는 ‘마스크 5부제’에도 마스크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시골인 두서면에서 우체국으로 나가는 데에만 시간이 오래 걸려, 마스크 판매가 종료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해당 게시글의 주인공인 할머니는 ”힘들게 구한 마스크를 달걀과 바꿔 잘 쓰고 있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같은 사연에 인터넷에서는 응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응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시골 지역에 거주하거나 오랜 시간 밖에 나와 있기 힘든 노인들을 위해 따로 마스크를 배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