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청계천 베를린장벽 훼손한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마침내 사과했다

경찰은 앞서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정태용(테리 정)씨가 마침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씨는 앞서 청계천 베를린장벽을 훼손해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Instagram

정씨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베를린 장벽은 국내에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장벽 자체에 많은 상징성들이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가치가 있다는 거 잘 알고 있다”며 ”그곳에 이와 같은 행위를 하여 여러분에게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도는 ”분단의 현실에 더 자유를 상징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11년 만에 이뤄진 회담이 영감”이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씨는 ”의도를 떠나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분과 현재 열심히 활동 중이신 그라피티 라이터 분들에게 그라피티의 안 좋은 인상을 더 안겨 드려 죄송하다”며 ”선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래는 정씨의 사과문 전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2일 정태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이날 조사에서 ”유럽 여행 중 베를린장벽에 예술가들이 예술적 표현을 해놓은 걸 봤는데,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관심도 없고 흉물처럼 보였다”며 ”건곤감리 태극마크를 인용해서 평화와 자유를 표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경찰 #베를린장벽 #훼손 #테리정 #정태용 #청계천 #그래피티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