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20년 08월 09일 15시 19분 KST

경기도 고양시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는 단체모임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뉴스1
경기 고양시가 소규모교회 집단감염 확산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9일부터 '고양안심카 선별진료소' 재운영에 들어갔다. 9일 고양시 덕양구 주교 제1공영주차장에 마련된 '고양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의 소규모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속도가 과거 전파속도보다 빨라 방역당국을 애먹이고 있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일산동구 풍동 반석교회의 경우 현재까지 어린이집과 가정,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23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선 전파 과정을 보면 5일 교회 확진자 발생 후 6일 교인 중 한 명인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 이후 7일에는 이 어린이집의 원아와 직원이 감염, 8일에는 원아의 가족과 이 가족과 접촉한 지인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반석교회 목사가 가족으로부터 감염돼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확진자인 자원봉사센터 거점 매니저(고양 116번)까지 벌써 5차 감염이다.

특히 5차(주민자치위원, 자원봉사센터 매니저)까지 첫 확진자가 나온 5일부터 불과 4일밖에 걸리지 않은 점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5차 확진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직전 많은 사람들과 접촉(점심식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 다른 확산 우려까지 낳고 있다.

뉴스1
경기 고양시 소재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 2곳에서 누적 확진자가 34명 발생하는 등 교회 집단감염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9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반석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어났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에 위치한 ‘기쁨153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20명이 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전파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전에는 접촉자를 분류하고 검사한 뒤 격리시키면 진정되는 분위기였다면 반석교회의 경우 4차~5차 접촉자들이 동시에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초기 역학조사 관리보다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환자 발생 후 빠른 조사와 격리 등을 통해 당일 해결책을 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한 지점을 묶어두면 다른 곳에서 쏟아지는 양상”이라며 “지역사회 집단 감염의 우려가 현실이 된 만큼 바이러스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9일부터 2주 동안 종교시설 소모임과 단체급식 등에 대해 집한제한명령을 발동했다. 교회 예배는 지금처럼 유지하되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성경공부모임 등 대면 모임 활동은 금지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8일 대시민 호소문을 내고 ”내일(9일)부터 2주 간은 모든 종교활동과 단체모임·식사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