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으로 여겼던 서부 로랜드고릴라가 암컷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브리스틀 동물원 관리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물원 사람들은 쿠케나라는 이름의 고릴라를 지난 6년 동안 수컷으로 알고 지냈다. 그런데 쿠케나가 첫 생식기를 맞은 것이다. 쿠케나의 암컷 성기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고릴라의 실태가 밝혀졌다.
유럽 멸종위기동물프로그램(EEP)에게는 특히 반가운 소식이다. 그 이유는 세계적으로 암컷보다는 수컷 서부 로랜드고릴라가 동물원에 훨씬 더 많이 살기 때문이다.
브리스틀 동물학회를 대표하는 존 파트리지의 말이다. ”우리는 동물 관리상 엄격한 자유방임정책을 따르는 조직이다. 특히 고릴라처럼 생식 활동이 순조롭지 않은 동물에 대해서는 더 철저하다.
″이제까지 우린 쿠케나를 수컷으로 착각했다. 유년기에 있는 건강한 동물이라 굳이 침습적 조사를 할 필요가 없었고, 그 때문에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우리 동물원에 사는 서부 로랜드고릴라 7마리에 대한 관리방침이 이번 일 때문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브리스틀 동물원은 쿠케나의 미래를 EEP와 상의할 예정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고릴라들과 그 번식 프로그램을 위해 쿠케나를 다른 동물원으로 옮길 확률이 높다고 한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