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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05일 15시 20분 KST

구글 직원들이 AI 기술을 국방부에 제공하지 말라고 반기를 들다

Don't be evil.

reuters

지난 3월 구글이 국방부의 ‘매이븐(Maven)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영상의 식별력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최근 구글 직원들은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최고경영자에게 사업 참여를 재고하라는 항의서한을 보냈다. 직원 7만여명 중 31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고위직 엔지니어도 참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구글이 전쟁 사업에 관여해선 안된다고 믿는다”라며 ”국방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구글이라는 브랜드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들 사이에서 인공지능 무기화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고, 구글은 이런 상황에서 어렵게 대중의 신뢰를 지켜나가고 있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구글의 위험을 줄여주지 않는다. 구글은 특별한 역사를 갖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구글의 모토는 ‘악하게 굴지 말라’(Don’t Be Evil)이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구글은 ”서명 대부분이 회사가 상황을 설명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구글이 참여하고 있는 부분은 비공격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구글과 국방부는 ‘사람 관여없이 알아서 발사되는 자동무기 시스템을 만들려는 게 아니다. 무인항공기 촬영물 분석 기술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죄없는 일반 시민을 가려내는 데 도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는 ”(구글이 비공격 부분에 참여 중이라고 했지만)국방부의 영상 분석 기술은 일상적으로 대게릴라전, 대테러전 작전에 사용되는 것이다. 국방부는 매이븐 프로젝트가 그런 작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라며 ”구글은 ‘국방부와 맺은 계약 내용을 공개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