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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28일 18시 49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3월 28일 18시 51분 KST

어려운 이웃 도왔던 '천원 백반집' 운영난에 시민들 온정 이어졌다 (미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천원짜리 백반을 판매하는 광주 대인시장 ‘해뜨는 식당’ 소식.

한겨레/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 대인시장 ‘해뜨는 식당’에서 판매하는 1000원짜리 백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천원짜리 백반을 판매하는 광주 대인시장 ‘해뜨는 식당’이 코로나19로 운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광주 동구청의 말을 종합하면 (사)동구자원봉사센터, 대한적십자사 광주동구지회 자원봉사자들은 27일 ‘해뜨는 식당’을 찾아 내부 대청소와 김치냉장고 등을 지원했다. 이번 대청소는 내부 보수와 환경정리가 필요하지만 식당 주인 혼자서는 역부족이라는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따른 것이다. 동구자원봉사센터는 식당 보조인력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다음달부터 매주 두차례씩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동구청은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 할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한겨레/ 광주 동구청 제공
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27일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시장 ‘해뜨는 식당’을 찾아 내부 청소를 하고 있다. 1000원짜리 백반을 판매하는 ‘해뜨는 식당’은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위해 고 김선자 할머니가 2010년 문 열었다.


앞서 17일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이용섭 광주시장도 식당을 방문해 쌀 20㎏짜리 100포 등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대인시장 상인회도 50만원 상당의 김치 20㎏과 무 등 식재료를 지원했고 새마을금고 동구연합회 등도 매달 20㎏짜리 쌀 3~5포대를 후원하기로 했다.

2010년 고 김선자 할머니가 독거노인, 일용직 노동자 등을 위해 문을 연 ‘해뜨는 식당’은 천원 밥상으로 이름을 알리며 광주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 됐다. 김 할머니는 2015년 73살로 세상을 떠나면서 “천원식당을 계속 운영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지금은 딸 김윤경씨가 운영하고 있다. ‘해뜨는 식당’은 적자 운영 속에서도 후원과 김씨의 직장 월급으로 유지됐지만 최근 코로나19 탓에 기부가 줄어들면서 경영위기를 겪어왔다.


한겨레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