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삼겹살집이 결식아동들에게 고기를 비롯한 모든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북도회관’이다.
북도회관 사장 정총명씨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결식아동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 선행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씨는 ‘정부에서 결식아동에게 제공하는 꿈나무카드라는 게 있지만, 하루에 쓸 수 있는 돈이 5000원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애들이 그 돈 가지고 먹을 수 있는 건 동네 분식점이라든지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과자 사는 정도다. 그래서 이런 봉사를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 일을 한 지 7개월 정도 되었다며 ”그 동안 6~7팀밖에 안 왔다. 이게 홍보가 부족하고, 애들이 또 미성년자다 보니까 눈치 보고 좀 그런 게 심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결식아동들이 많이 가도 (가게 운영이) 감당되겠냐는 우려 섞인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이렇게 말했다.
진행자: 그런데 그렇게 꾸역꾸역 되는 식당에 아이들이 너도나도 고기 먹겠다고 몰려가도 이것도 조금 사장님 걱정되는데요, 저는.
정총명씨: 그런데 기분이 좋잖아요. 항상 일하면서 쉬는 날 없이 지쳐 있는데 그래도 그런 친구들이 와서 맛있게 먹고 또 나중에 기억해 주고 하는 게 기분이 좋아요.
끝으로 정씨는 결식아동들을 향해 ‘잘 아는 삼촌 가게에서 친구한테 한턱 낸 것처럼 행동하고 저한테는 나중에 눈짓만 주면 된다’고 말하면서 ”신나게 먹고 당당하게 걸어나가라”고 이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