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응원하고 있어요. 감사해요” 초등학생들의 손편지가 코로나와 사투 벌이는 보건소 직원들을 울렸다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직원들을 울린 깜짝 선물.
단양 단천초 학생들이 제천시 보건소에 보낸 선물과 편지.
한겨레/제천시 보건소 제공
단양 단천초 학생들이 제천시 보건소에 보낸 선물과 편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애쓰시는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도 마스크 잘 쓰고 손도 잘 씻겠습니다.” 22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충북 제천시 보건소 직원들은 최근 감동의 선물꾸러미를 받았다. 이웃인 단양 단천초등학교 전교생 35명이 보낸 ‘응원 선물’이었다. 학생들이 손수 만든 선물꾸러미 35개에는 비타민음료와 초콜릿, 과자, 마스크걸이 등과 학생들이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손편지가 담겨 있었다. 한 1학년 학생은 “마스크 잘 쓰고, 손도 잘 씻어 코로나 걸리지 않게 조심하겠다”는 다짐을 썼고, 6학년 학생은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받아 주세요. 늘 응원하고 있어요. 감사해요”라고 적었다.

단천초는 지난달 27일 교내에서 ‘사랑나눔 알뜰 바자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책·인형·옷 등을 내놨고, 교직원들은 학용품·가방 등을 기부해 수익금 31만600원이 모였다. 학생들은 쓰임새를 궁리하다 코로나19 방역 일선을 떠올렸다고 한다. 6학년 김주은 학생은 “단양 보건소,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 여러 후보가 나왔는데,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생기는 이웃 제천보건소가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제천 지역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181명이 확진됐다. 홍기숙 제천시 보건소 위생관리팀장은 “제천도 아닌 이웃 단양의 아이들이 보낸 정성과 사랑에 울컥했다”며 “그동안 힘든 게 싹 날아가는 듯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