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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일 연속 착한 일을 한 놀라운 여성

친절을 느낀 사람이 그다음 사람에게 또 친절을 베푸는 게 이 일의 목적이다

  • 김태성
  • 입력 2018.09.27 18:05
  • 수정 2018.09.27 18:06
ⓒmax-kegfire via Getty Images

대니 사베커(46)는 지난 3년 동안 매일 착한 일을 한가지씩 해왔다. 모르는 이에게 커피를 사주고 어려움에 부닥친 친구에게 격려의 편지 보내는 등 매일 매일 착한 일을 실천했다.

우리는 그녀를 지난 2월에 처음 만났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동영상 일기로 알린다. 최근에 그녀는 놀라운 이정표에 도달했다. 착한 일 1000번째를 마친 것인데, 그녀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그녀의 독자들에게도 착한 일을 독려하기로 했다. 21일 동안 계속 하자고 말이다.

그녀는 허프포스트에 ”내가 생각하는 착한 일은 ’아무 기대도 또 아무 예외도 없이 주는 행동”이다. 내가 행하는 일이 수혜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는 사실 잘 모른다.”라며 ”상대방으로부터 접촉 받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럴 경우 내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사람들 간에 더 많은 연결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이다. 더 노력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DANI SAVEKER

사베커는 글라스그룹의 CEO다. 글라스그룹은 사업 터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그녀는 친절함이 성공적인 리더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했다. 그래서 그녀는 일종의 연구 프로젝트 겸 2016년 1월 한 달 내내 착한 일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자신의 직업에 버금가는 중요한 일과가 되어버렸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3주가 됐을 때 깨달은 게 있다. 모르는 사람의 차에 사탕을 두는 등 여러가지 착한 일을 하는 자신이 운전 도중 ‘로드레이지’를 못 참는 것이었다. 그녀는 착한 일을 하는 것처럼 삶의 모든 면에서 착하게 살아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불이 켜지는 듯했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1년이 휙 하고 지나갔다. 366일 어치의 착한 일을 한 셈이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각이 완전히 바뀐 해였다.”

친구 베이비샤워를 위해 사베커가 손수 만든 케이크
친구 베이비샤워를 위해 사베커가 손수 만든 케이크 ⓒDANI SAVEKER

착한 일을 통해 그녀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런 이타적인 행동이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어젖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SNS를 통해 네사라는 거식증 환자를 알게 됐고 깊은 우정을 쌓게 됐다. 네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접한 사베커는 그녀에게 책을 선물로 보냈다.

사베커는 ”다음 날 그녀가 책을 들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그런 선물을 받아 감격했다고 그녀는 적었다. 사실 그녀는 지독한 정신질환을 앓는 용감한 사람이다. 내가 한 행동으로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가지게 됐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녀는 지인을 위해 케이크를 굽는 것처럼 미리 계획한 착한 일도 하지만, 축 늘어진 누구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밝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포스트잇을 늘 들고 다닌다.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더 용감해졌다. ‘그 드레스 색깔이 당신에게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라고 적어서 건네주는 순간 그 짧은 한마디로 상대방의 하루가 더 밝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사베커가 모르는 사람 자동차에 남긴 사탕과 글
사베커가 모르는 사람 자동차에 남긴 사탕과 글 ⓒDANI SAVEKER

착한 일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그녀의 자녀 셋에게까지 전염됐다. 벤(20), 맥스(18), 에미(11)도 나름대로 남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에미는 최근에 엄마가 노인들을 위해 주최한 티파티를 거들었다. 어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사베커의 말이다. ”노인들도 기뻐했지만 딸에게도 좋았다. 아이들에게 당부할 게 있다면 그건 책임감 있는 친절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시험성적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다.” 

″가장 중요한 건 나로부터 친절을 느낀 사람이 그다음 사람에게 또 친절을 베푸는 거다. 이 일의 목적이기도 하다. 남을 먼저 생각하도록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나는 내 임무를 다한 것이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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