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십니까?
누군가 이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를 알아맞출 수 있을까? 응답자가 어떤 직종에 있느냐를 안다면, 꽤 높은 확률로 예측이 가능할 수 있겠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업체 두잇서베이와 함께 실시해 25일 공개한 ‘직장과 구직, 그리고 창업Ⅱ’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그렇다.
재직자 2359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23일~5월1일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과 일반 회사원의 직업 만족도는 3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짐작하다시피 공무원이 높은 쪽, 회사원이 낮은 쪽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본인의 직업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29.2%였다. 하지만 직업별로 나눠 분석해보니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공무원은 ‘만족’을 선택한 비율이 60.3%로 모든 직업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전문직이 41.5%로 만족도 2위를 기록했고, 이어 농수산업(36.4%), 프리랜서(34.2%), 자영업(32.6%)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만족’ 응답이 가장 낮은 직업은 일반 회사원으로, 24.4%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낮은 만족도를 반영한 듯, 전체 재직자의 38%는 1년 내 직장을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공무원 직업만족도 수준에서 최근 공무원 쏠림현상의 배경을 추측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