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서인도 제도의 섬, 미국의 자치령)의 경찰은 10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윈덤 가든 리오 마르 비치 리조트 골프장에서 본인의 골프공을 훔쳐 달아나는 개를 총으로 쏴 생명을 뺏은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개에게 총을 쏜 후 태연하게 골프를 계속했고, 18홀에 다다랐을 때 체포당했다.
이 남성의 이름은 살릴 자베리로 컨설팅 회사의 CEO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개를 여러 번 쏘기 위해 9mm 총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 후 6만 달러(한화 약 6742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여권과 운전면허를 압수당했다.
CBS뉴스의 기자 데이비드 베그노우드는 이 사건에 관한 글을 남겼다.
이 사람은 푸에르토리코 골프장에서 개를 쏜 혐의로 푸에르토리코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갑자기 한 개가 골프장에 들어와 골프공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이나 개를 향해 발사했다. 그리고 다음 홀로 넘어가 골프를 치더니 다시 또 그 개를 향해 총을 쐈다.
ㅡCBS뉴스의 기자 데이비드 베그노우드
자베리는 CBS뉴스에 이번 일은 ‘자기방어’였다고 항변했다. ”그 개가 친구 중 한 명을 쫓아가더니, 그 다음 나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도망가기에는 너무 짧은 거리였다.
그는 세 번이나 개에게 총을 쏜 이유를 ”개의 고통을 끝내주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개가 두 번의 총알을 맞은 후 아직 살아 있었지만 너무 고통스러워 보였다. 그 개를 위한 자비였다.”
아래는 이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후 진술하는 영상이다.
자베리는 이번 사건의 판결을 위해 5월 19일에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