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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팔을 가진 여성이 결혼하다

흰색 인조 팔도 고려했지만

레베카 마린은 지난 4월 7일에 재러드 패스터와 결혼했다. 그날 신부의 밝은 미소보다 더 밝게 빛난 게 있다. 그녀의 황금팔이다.

패션모델인 마린(31)은 오른쪽 팔 아랫부분이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어른이 된 그녀는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토미힐피거 모델로 성공했다.

마린은 보통 때 검은색 인조 팔을 사용한다. 그러나 결혼식을 위해선 특별한 인조 팔이 필요했다. 자기가 누군지를 알리고자 해서였다. 

마린은 인사이드에디션에 ”황금팔은 지난 10년 동안의 내 성장을 상징한다”라며 ”내 삶에 다른 면이 있다는 점과 운명의 장난에 굴복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뉴저지주에 사는 마린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웨딩드레스에 어울리는 흰색 인조 팔을 새로 할까 생각했다. 그러나 마음을 바꿨다.

폭스뉴스에 의하면 그녀는 ”흰색 웨딩드레스에 흰색 인조 팔이 묻힐 거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자 한 친구가 황금색을 제안했다. 결혼식 테마와 어울리는 색깔이라 그렇게 하기로 했다.”

마린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마음에 드는 빛깔의 금색을 고르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자기를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C3PO 로봇처럼 보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고민해야 할 문제는 또 있었다.

″아빠의 오른쪽에 서게 되므로 왼팔로 팔짱을 끼어야 했다. 꽃다발을 황금팔로 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신부행진 내내 꽃다발을 떨어트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

마린은 결혼식을 올린 날이 자기 생에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완벽했다.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까 하는 생각 때문에 난 어릴 때부터 결혼식을 걱정했다. 그러나 이번 식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증명됐다.”

신부와 신랑은 멕시코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황금팔도 함께 가지고 말이다.

″내 홤금팔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황금팔 때문에 사람들이 다가오기가 더 쉬운 것 같다. 황금팔이 시선을 끄는 건 확실하다. 그 효과를 위해 만들었으니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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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장애 #의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