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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4일 09시 33분 KST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데" 택배기사 갑질 논란 고덕동 아파트에 오늘부터 개별배송이 중단된다

아파트 입구까지만 전달해줄 예정이다.

뉴스1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입주민 단톡방 갈무리

단지 내 택배 차량 진입이 제한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5000세대 규모 아파트에 대한 택배 개별배송이 14일부터 중단된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앞서 예고한 대로 택배기사들은 이날부터 택배 물품을 아파트 입구까지만 전달한다. 주민들은 택배 물품을 받기 위해 아파트 입구까지 직접 나가야 한다.

택배노조는 대화를 위해 공문을 입주자대표회의에 보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

이 아파트는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우려를 이유로 1일부터 단지 내 지상 도로 차량 통행을 금지하면서 모든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도록 했다.

그러나 택배 차량(탑차)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 높이(2.3m)보다 차체가 높아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택배기사들이 아파트 후문 인근 경비실에 택배를 놓고 가 상자 1000여개가 쌓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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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입주민 단톡방 갈무리

택배 상자는 아파트 측이 ”택배 물품을 찾아가라”고 통보한 뒤 주말 비 소식을 들은 기사들이 회수하면서 없어졌고 지금은 기사들이 손수레를 끌고 직접 물품을 배달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이 택배기사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뉴스1>이 입수한 입주민 대화방에 따르면 한 입주민은 ”이 아파트를 택배 불가지역으로 정하면 누가 손해냐”며 ”우리 손해보다 택배사가 엄청 타격일듯한데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고 비꼬았다.

반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는 입주민도 많다. 한 입주민은 ”몇몇 강성 주민의 이기적인 행태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택배가 집 앞까지 오는 것의 소중함을 알고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학 기자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