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온다더니, 코미디언 김영철을 보면 정말 그렇다. 데뷔 후 줄곧 ‘글로벌 코미디언’이 되는 게 꿈이라며, 2003년부터 영어 공부를 쉬지 않고 해온 김영철. 그가 드디어 코미디쇼 출연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김영철은 21일 SBS 파워FM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서 ”미국 측에서 오디션이 아니라 짧은 쇼를 해보자는 제안이 와서 미국에 다녀오게 됐다. 꿈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한 뒤, 23일 출국해 현재 미국에 있다. 김영철은 25일 인스타그램에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촬영장소 인근의 호텔에서 머무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가 출연 예정인 코미디쇼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치열한 노력 끝에 기회가
그의 이번 미국행에 의미가 남다른 것은 오랫동안 꿈꿨던 ‘글로벌 코미디언‘의 첫발을 정식으로 내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김영철이 영어 공부를 시작한 것은 2003년 9월. 미국에서 영어로 스탠딩 코미디를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에도 몇시간씩 꼬박꼬박 영어 공부를 해온 김영철이다. 2016년에는 자비를 들여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가하던 그의 모습이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영어 공부 시작 18년만에 꿈을 이룬 그의 올해 나이는 48세. 하지만 김영철은 50대, 60대, 70대가 되어도 늘 ‘노력하는 김영철’일 것만 같다. 그는 2018년 뷰티텐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50대, 60대가 돼도 여전히 밝고 유쾌하고 기운 넘치는 사람이고 싶다”며 ”궁극적으론 미국의 에미상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게 목표다. 한국과 미국을 넘나드는 코미디언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