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입사한 MBC 임현주 아나운서는 ‘여자 아나운서는 안경을 착용하면 안 된다‘는 방송 현장의 불문율 때문에 6년간 ‘무조건’ 렌즈를 착용해야 했다. 그냥 안경을 착용하고, 뉴스 준비에 더 시간을 쏟을 수 있음에도 이 ‘불문율’ 때문에 인공눈물을 매일 한통씩 써가며 눈화장에 시간을 들여야 했던 것.
임 아나운서는 고민 끝에 12일 MBC 아침 뉴스 ‘뉴스투데이‘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안경‘을 착용했고, 이 선택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안경을 쓸 계획인지’ 묻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안경을 끼고, 안 끼고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무조건’ 안경을 착용한다는 게 아니라, 여자 아나운서들이 언제든 불편함 없이 안경을 착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가지는 게 핵심이라는 얘기로 보인다.
아래는 16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임현주 아나운서의 발언.
″아침 6시부터 뉴스를 진행하려면, 새벽 2시 40분에 일어나서 메이크업을 하고, 다시 준비를 하고, (방송에) 들어가는데..
수면시간은 부족하고, 눈은 늘 피곤했어요.
매일 눈물약 한통씩을 썼거든요.
그래서 안경을 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안경을 쓸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마음 편하게 안경 끼고 싶을 때는 끼고요.
컨디션 좋을 때는 굳이 안 껴도 되고요.
(반드시) 끼고, 안 끼고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이제는 (안경을 쓴 여자 아나운서가) 낯설지 않고. 정말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