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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여자 아나운서들이 밝힌 '안경 안 쓰는 이유'

"남자가 아닌 여자 아나운서가 안경을 딱 쓰면, '여자가 안경을 썼네'~"

우리는 TV에서 ‘안경 쓴 남자 아나운서‘를 종종 보지만, ‘안경 쓴 여자 아나운서’는 보지 못한다. 지난해 9월, 파업 중인 KBS 뉴스에 안경을 착용한 중년의 여성 앵커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을 정도다.

여자 아나운서들은 왜 안경을 쓰지 않는 것일까? 현직 여자 아나운서 3명이 중앙일보 영상에서 직접 밝힌 이유는 ‘안 쓰는 게 당연해서’다. 아래는 3명의 아나운서가 한 말을 정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수정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방송 현장의 불문율이 현실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여성이기 때문에 치마를 입어야 한다든지 등등 이제는 그런 (성차별적 관습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1. 김혜연 프리랜서 아나운서

″‘어 안경 꼈네. 눈 나쁜가 봐’ 이런 느낌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게 보이지 않을까 봐.

남자가 안경을 꼈을 땐 지적으로 보이지만, 여자가 안경을 꼈을 때는 가려진다.. 저도 ‘왜 여자 아나운서들은 안경을 안 낄까?’ 생각을 해봤던 것 같아요.”

2. 양다현 프리랜서 아나운서

일부러 (안경을) 안 쓰는 건 아닌 것 같고, 다들 안 써서 안 쓰는 것 아닌가. 여자 아나운서가 안경 쓴 것을 못 보지 않았나.. 모두 이뻐 보이고 싶어 하잖아요.”

(남자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별생각이 안 들어요. (남자 아나운서의 안경 착용은)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자가 안경을 딱 쓰면, ‘여자가 안경을 썼네’라고 생각하게 되니까.

3. 김인후 프리랜서 아나운서

아무래도 많은 분께서 ‘여자 아나운서가 외적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라는 것들을 당연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다 보니까...

남자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여자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는 것만큼 이슈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냥 너무 당연한 거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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