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궁전부터 힐튼 호텔까지: 이 아티스트는 달콤한 과자만으로 세계 유명 건축물을 재현한다 (작품 사진)

식료품 및 차 전문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 영국 대영 박물관 등이 주요 고객이다.
아티스트 에밀리 갈랜드
아티스트 에밀리 갈랜드

에밀리 갈랜드(38)는 ‘진저브레드 비스킷 쿠키’로 세계 최고의 건축물을 재현하는 아티스트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런던 서머셋 하우스, 힐튼 호텔 등 그가 쿠키로 만들지 못하는 건물은 없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친구들과 가족들은 내가 좀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다.” 갈랜드의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 작업물을 보고 자랑스러워한다. 난 흥미로운 일을 하는 사람이고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갈랜드는 전문적으로 훈련한 건축가나 모델 제작자가 아니다. 그는 본인만의 방법으로 비스킷을 이용해 세계 유명 건축물을 만들어 낸다. 먼저 구글어스를 사용하여 건물을 3D로 보고 각 요소의 규모를 파악한다.

”전체 규모를 파악하고 각 요소의 위치 및 크기, 그리고 정확한 창의 개수까지 셀 수 있다. 정말 꿈같이 좋은 프로그램이다.” 그가 설명했다. 사진만으로는 알기 힘든 부분까지 알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음 단계는 최종 비스킷을 자를 때 사용하는 종이 틀을 만드는 일이다. 이 작업은 크기 및 건물의 세부사항에 따라 며칠 또는 몇 주까지도 걸릴 수 있는 작업이다.

과자로 만든 베르사유 궁전
과자로 만든 베르사유 궁전

갈랜드는 진저브레드 건축가가 된 게 우연이었다고 말했다. 항상 취미로 베이킹을 즐기다가 친구 생일에 근사한 케이크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런 작업을 시작했다. 갈랜드의 친구는 서커스를 주제로 한 파티를 열었고, 갈랜드는 어떤 케익을 선물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된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너무 재밌고 빠져들었다.” 그가 회상했다.

이후 그는 여가 시간에 다양한 모양과 레시피를 활용하며 과자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입소문을 타고 그에게 베이킹으로 특별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원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곧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쿠키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월도프 힐튼
월도프 힐튼

현재 그는 비스킷 만들기 워크숍을 주최하고 결혼식과 행사를 위한 맞춤형 작품을 만들지만, 주요 사업은 대기업을 위한 대형 작품 제작이다. 월도프 힐튼 호텔의 비스킷 건출물을 만들기도 했고, 해로즈 백화점 푸드 홀을 위한 거대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유명 식료품 및 차 전문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 영국 대영 박물관 등이 주요 고객이다. 현재까지 그가 만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은 183cm 정도다.

180cm가 넘는 작품
180cm가 넘는 작품

이 한 작품을 만드는 데 약 500개 이상의 비스킷이 소요됐다. 갈랜드의 작품은 대부분 과자로만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 작품은 사이즈가 너무 커서 안전상의 이유로 나무로 만든 틀에 비스킷을 붙여야 했다.

”이 작품을 위해 4명의 사람이 함께 팀으로 일했다. 11월 전시장에 설치하기 위해 난방도 들지 않는 곳에서 3일이나 현장에서 밤새 일해야 했다.” 갈랜드의 말이다. ”쿠키에 바른 아이싱(마무리 재료)이 계속 얼었다!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멋진 일이었고 완성된 모습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갈랜드는 진저브레드 작품이 보기보다 훨씬 튼튼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설탕공예용 혼합물인 ’파스티야쥬′라는 재료를 사용해 비스킷 위에 섬세한 부분을 이어붙인다. 일반 아이싱과 비슷해 보이지만 잘 말리면 매우 단단한 접착제 역할을 한다. 혹시 그의 작품이 너무 단단해서 먹으려고 할 때 이가 상할 수도 있을까?

에밀리 갈랜드
에밀리 갈랜드

″전혀 그렇지 않다!” 그가 말했다. ”보기에도 좋지만 먹어도 정말 맛있다. 외형뿐만 아니라 맛까지 좋은 레시피를 찾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했다. 지금은 내 레시피에 만족한다. 내 작품을 먹어본 사람들은 ‘사실 진저브레드를 좋아하진 않지만, 당신 건 정말 맛있어요!’라는 칭찬을 해주곤 한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