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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7일 13시 50분 KST

'국제선 0편' 김포공항은 하루 내내 적막했다 (화보)

코로나19 여파로 택시는 단 세 대뿐, 그나마도 비어 있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제선이 끊긴 17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은 어둡고 적막했다.

항상 줄지어 있던 택시 승강장에는 3대의 택시만 보였고, 버스 승강장 역시 이용객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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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승강장에서 만난 한 택시 운전사는 ”택시 20년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했고, 또다른 택시 기사도 ”코로나로 손님도 끊기고…오늘 사납금은 어떻게 채워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김포공항국제선 청사 1층 은행 환전소는 운영시간 변경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앞에 내놓고 문을 닫았다. 카페와 인터내셔널 택시를 운영하는 업체 역시 문을 닫은 상태. 문을 연 한 도넛가게는 공항내 직원들만 몇몇 보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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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포공항에서 운항되는 국제선은 없다. 2020.3.17

청사 내 3층 출국장은 문이 굳게 닫힌 채 직원 한명이 외롭게 서 있었다. 출국·도착을 안내하는 전광판은 꺼진 지 오래다.

출입국하는 비행기가 없다보니 입국장 역시 모두 불이 꺼져 있었다. 상주 직원들만 몇몇 목격될 뿐이다.

식당가 역시 손님이 없자 ‘임시휴무’라는 안내 표지판과 함께 굳게 닫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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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내 커피숍이 문을 닫았다. 이날 김포공항에서 운항되는 국제선은 없다. 20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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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출국장 내 의자에 앉아 TV를 보던 한 노인은 ”집에 있기 따분해 종종 공항에 나와 TV를 보고 가는데, 오늘처럼 외롭게 혼자 TV를 본 적은 처음”이라며 ”코로나가 무섭긴 무섭구먼…”이라고 말했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손님이 없자 쓰레기양도 줄었다. 공항에서 청소를 하는 한 직원은 ”코로나19로 쓰레기양이 점점 감소했는데, 오늘은 국제선이 없어 아예 비울 것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국제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김포공항은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가 집중된 곳인데 일본 정부가 이달 9일부터 한국 승객에 대한 14일 격리 조치를 내리면서 일본행 비행기는 사실상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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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국제선 일일 이착륙 항공기 수가 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3일에도 있었다. 당시 국내선 전용으로 운영되던 김포공항이 국제선 업무를 재개한 2003년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그동안 김포공항 국제선의 예년 항공기 운항편수는 주 392편이었고, 그중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는 252편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국적 항공사 역시 김포공항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중국 항공사들은 앞으로 운항 편수를 더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공항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을 1356명으로 집계했다. 특히 12일과 13일은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없어 승객은 단 한명도 없었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선은 주 4회 운항이 예정돼 있다”면서 “18일에는 항공편이 있고 19일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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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이 줄면서 면세점 업계 또한 김포공항 매장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줄였다. 김포공항 국제선에 입점한 롯데면세점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휴점했다. 재개점 일정은 추후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지난 12일부터 무기한 휴점에 들어갔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영업시간을 하루 5시간 축소했다. 두 곳 모두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중국, 대만 등 단거리 노선만 운행하는 김포공항은 지난 1월에는 운항 편수가 일평균 24편이었지만 한일 간 입국 제한 조치가 실시된 지난 9일부터 하루 1~2편으로 대폭 줄었다. 12일과 13일에는 운항 편수가 0편을 기록해 출국객 수도 0명으로 집계됐다.

비슷하게 앞서 12일부터 제주공항 JDC 면세점이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해당 점포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월 1회 정기휴무를 도입했다. 이밖에 면세점 대부분이 영업시간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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