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적발돼 자숙 중인 힙합듀오 리쌍 출신 가수 길이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길은 채널A ‘아이콘택트’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다. 그가 방송에 출연하는 건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지 3년 만이다.
‘아이콘택트’ 제작진은 22일 ”몇 달 전 우연히 길과 연락이 닿았는데, 잠적한 3년 동안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라며 ”길은 활동을 쉬는 동안 주변 사람들조차 그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할 만큼 모두와 연락을 단절한 상태였다. 하지만 길의 이야기에는 시청자들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고, 세간에 알려진 소문들에 대한 오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득해 어렵게 출연이 결정됐다”라고 섭외 배경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어 ”길의 지난 잘못을 감싸려고 섭외한 것은 결코 아니”라면서 ”연예인 길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 길성준의 일상을 조명해 누군가의 잘못이 주변인들에게 어느 정도의 피해를 주는지를 말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오를 저지른 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길은 2004년, 2014년, 2017년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적발돼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2014년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 당시에는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으나 2년 뒤 Mnet ‘쇼미더머니 5’ 등을 통해 복귀했다. 그 사이 면허도 재취득했다. 길은 그로부터 1년여 만인 2017년 6월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대중의 지탄을 받게 됐다. 세 번째 적발 당시 길은 만취 상태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생 손가락질당하고 욕을 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 팬 여러분을 볼 면목도 없다”라던 길은 불과 3년 만에 방송 복귀에 나서기로 했다. 그의 눈 맞춤 상대는 일반인으로, ”길과는 깊은 인연으로 얽혀 있는 인물”이라고 전해진다.
그가 출연하는 ‘아이콘택트’ 24회는 27일 오후 9시 50분 채널A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