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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 출신 길이 '아빠본색'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아내와 아들을 공개했다

3차례의 음주운전 이후, 3년 간 방송을 하지 않았다.

힙합 듀오 리쌍 출신의 길이 방송을 통해 10살 연하의 아내와 아들을 공개했다. 방송 출연은 길의 아내가 권유한 것이었다.

24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아내 최보름, 아들 하음과 합류한 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길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인신고만 했다”라며 ”아내가 방송에 출연해서 우리 가족을 얘기하고 하음이도 보여주면 좋겠다고 하더라. 한 달 정도 설득했다”고 말했다.

아빠본색 길.
아빠본색 길. ⓒ채널A

길은 아내 최보름씨에 대해 ”먼 시골에서 가재 잡고 개구리 잡으면서 큰 친구”라며 ”순수하고 순박하고, 저랑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20개월이 된 아들 하음에 대해서는 ”많이 먹는 아들”이라고 전했다.

최씨는 길과의 결혼에 대해 ”상견례도 하고 차근차근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 못하게 됐다”라며 ”혼인신고만 하고 가족 식사로 대체했고, 친구들은 제가 결혼하고 임신한 걸 모르니까 정말 피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앞서 길은 2004년, 2014년, 2017년에 각각 한 번씩 세 차례 음주운전을 일으켜 논란이 됐고, 3년 동안 자숙을 해 왔다. 길과 최씨가 만난 것은 길의 마지막 음주운전이 터지기 직전이었고, 길의 자숙과 함께 결혼식은 무산됐다.

최씨는 ”만삭 때 순대국이 너무 먹고 싶어서 맛집을 찾아갔는데, 사람들이 길을 알아보고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게 들렸다”라며 ”먹지 않고 가게에서 나왔다. 너무 서럽고, 감정이 북받쳐서 순댓국집 앞에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아빠본색 길과 아들 하음.
아빠본색 길과 아들 하음. ⓒ채널A
아빠본색 길.
아빠본색 길. ⓒ채널A

그러면서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죄인처럼 될 것 같았다”라며 ”길도 밝았는데 점점 피폐해졌고, 힘들어하고 혼자 많이 울었다”고 방송 출연을 권유한 이유를 설명했다.

길은 ”저는 미안한 마음이 가장 큰 아버지이고 남편”이라며 ”지난 3~4년의 시간은 제가 살아온 시간과 정반대의 삶이었다. 당당한 아빠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인생의 반은 내 마음대로 살았으니 남은 인생은 봉사도 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아빠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음주운전을 3차례나 저지른 길을 쉽게 용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아빠본색’의 김진 PD는 OSEN에 ”조심스럽지만 열심히 사는 아빠 길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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