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폐쇄된 동물원에서 판다 두 마리가 10년 만에 짝짓기에 성공했다

13년 간 함께 살았다.

  • 김태우
  • 입력 2020.04.08 12:19
  • 수정 2020.04.08 12:22

지난 13년간 함께 살았지만 서로를 멀리해온 판다 두 마리가 최근 짝짓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동물원이 폐쇄된 이후에야 벌어진 일이다. 

잉잉과 르르
잉잉과 르르 ⓒHK OCEAN PARK

홍콩 오션파크에 사는 14살 동갑내기 자이언트 판다 잉잉(암컷)과 르르(수컷)는 지난 6일 짝짓기에 성공했다. 오션파크에 따르면 잉잉은 지난 3월 말 짝짓기 철을 맞아 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르르는 서식지에서 잉잉의 냄새 표시를 찾기 시작했다. 잉잉과 르르는 짝짓기 조짐을 보인지 두 달 만인 6일 오전 9시경 교미에 성공했다. 

동물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1월부터 폐쇄된 상태였다. 

10년 동안 잉잉과 르르의 짝짓기를 추진해온 오션파크 관계자들은 이 소식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오션파크 총괄 디렉터인 마이클 부스는 이날 ”우리는 2010년부터 잉잉과 르르의 짝짓기를 시도해왔지만 내내 실패했다”라며 ”오늘 목격된 잉잉과 르르의 짝짓기는 우리에게 굉장히 기쁜 소식이다. 자연 교미가 인공수정보다 임신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멸종 위기에 놓인 이 종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오션파크 측에 따르면 자이언트 판다의 분만은 임신 후 72일에서 324일 사이에 이루어지며 초음파를 통한 임신의 확인은 분만하기 14~17일 전에야 가능하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동물 #멸종위기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