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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만한 달팽이' 미국의 한 마을이 격리당한 황당하면서도 섬뜩한 사유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는 인간에게 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생충 폐충을 옮길 수 있다.

6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의 한 마을이 하룻동안 격리 당했다.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  ⓒDominic Lipinski - PA Images via Getty Images

 

격리당한 이유는 다소 황당하게도 쥐 사이즈만큼 커지는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가 마을 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이 번식했기 때문이다. 이 달팽이는 한국에서 ‘백와’라고도 불리며 반려 달팽이로 인기 있는 종이기도 하다.

미러에 따르면 원래 아프리카 원산지인 이 외래 달팽이는 인간에게 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생충 폐충을 옮길 수 있다.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  ⓒAleksandr Zubkov via Getty Images

 

플로리다 주는 이 달팽이가 환경을 해치고 인간에게 해롭다고 판단하여 박멸 결정을 내렸다. 그 과정에서 한 마을은 격리 당해야 했다. 지역 주민들은 격리 기간 중 지정된 구역 밖에 있는 식물, 흙, 파편  퇴비, 건축 자재를 옮길 수 없었다. 플로리다 당국은 ”이 달팽이는 세계에서 가장 해로운 달팽이 중 하나이며 적어도 500종의 식물을 먹어 치운다”고 발표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Kashin Sergey Alekseevich via Getty Images

 

″이 달팽이를 박멸하지 않으면 지역의 피해가 방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아프리카 달팽이 종은 2011년 플로리다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당국은 지금까지 1천80만 달러(한화 약 140억 9천만 원) 이상을 달팽이 박멸을 위해 투여했다. 제때 박멸하지 않으면 빠르게 번식하며 1년에 약 1천200개 이상의 알을 낳기도 한다.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  ⓒAleksandr Zubkov via Getty Images

 

메트로에 따르면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는 열대 및 아열대 환경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고 지역 농업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플로리다 자연에서는 포식자가 없어서 생존에도 유리하다. 게다가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는 9년 이상 살 수 있고 성인 손바닥 이상의 크기까지 몸집이 커질 수 있다. 

국내에서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백와)는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방생이 금지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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