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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15일 15시 53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8월 15일 16시 00분 KST

'복학왕' 완결 기념으로 기안84가 준비한 여행을 몰래카메라로 기만한 '나혼자 산다'을 네티즌들이 비난했다

'나 혼자 산다' 촬영 중에도 늘 언제 어디서나 '복학왕' 마감을 향해 달렸던 기안84

세상에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분명 따로 있지 않은가? 기안84가 웹툰 ‘복학왕’ 완결 기념으로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을 위해 준비했던 여행을 몰래카메라로 망친 건 분명 하지 말아야 할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웹툰 ‘복학왕’ 연재를 10년여만에 마친 기안84가 다른 멤버와 함께 마감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 방송에서 박나래가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베이비 샤워(출산 기념 파티)‘를 하는 모습을 보고 기안84가 자신도 ‘마감 샤워’를 해달라고 했던 것.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 '마감 샤워'

그동안 ‘무지개 회원 정모’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쌓았던 기안84는 자신을 위한 파티라는 점에 시작부터 들떠 있었다. 전현무와 함께 먼저 출발하는 과정에서도 연신 미소를 띄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여행 당일 전현무만 나타났을 뿐, 다른 멤버들은 소식이 없었다. 이에 기안84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온대요? 우리 둘이 가는 건 아닐 거 아니야”라며 멤버들을 궁금해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정모 소식에 들뜬 마음을 표출하는 기안84

기안84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키도 새로 들어왔고, 현무 형님도 오래만에 돌아왔고 하니까 단합 겸 새로운 사람들과 끈끈하게 프렌드십을 만들고자 계획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짜 무서운 몰래카메라도 준비하고, 장기자랑은 항상 대충했었는데, 이번에는 나 때문에 온 거니까 조금은 세팅을 하고 연습도 하고 너무 기대가 되네요”라고 밝혔다.

그는 가는 길에 ”누구 누구 와요? 세 명은 아는데, 성훈이 형, 키, 나래”라고 말을 했고 전현무는 ”제대로 알고 있네”라고 답했다.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전현무

기안84는 자신의 마음 속 고향과도 같은 여주로 그를 데려갔다. 다 쓰러질 것 같은 폐가로 전현무를 인도했다. 기안84는 ”친구들이랑 무서운데 가면 외부의 공포 때문에 안으로 끈끈해지는 게 있다”면서 특별히 무서운 곳을 숙소로 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

기안 84가 직접 준비한 단체 티셔츠를 입고 대야 봅슬레이를 타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낸 전현무는 저녁이 되어서야 ”얘기 하나 할게 있다”며 ”다른 애들은 안 와”라고 고백했다.

전현무의 말을 들은 기안84는 ”진짜로?”라며 말을 잃었고 ”아니 나 축하해준다고 이렇게 오는 거 아니었어?”라며 정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는 ”너무 실망한 거 아니니?”라고 말했고, 기안84는 ”아니, 정모라고 그래서...”라며 큰 형 전현무의 말에 얼버무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현무는 ”정모인데, 상황이 코로나잖아”라면서 오히려 이해하라는 듯 얘기했다.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화사는 ”기안 오빠 저렇게 정색하는 거 처음본다”라면서 안타까워했고 박나래 또한 그가 실망한 얼굴을 직접 보고는 미안한 맘을 감추지 못했다.

전현무는 ”원래 키하고 다 하려고 했는데 웹툰을 그만뒀는데 차일피일 미루기도 그렇고”라고 말하자 기안84는 ”애초에 갈 때 둘이 간다 그러지 뭐 하러 그렇게 했대”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실망한 그의 표정을 보면서 눈치를 봤다.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

이어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현무는 ”너무 당황했어요. 정적이 5초 정도 이어졌는데, 저한테는 20초 같이 느껴졌어요. 느닷없이 화를 낼 수도 있겠다 싶어서..”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제작진에게 ”사람들이 안 올 거라는 건 뇌 밖에 있었다. 정모는 항상 즐거웠거든요. 다 기억에 남고, 나래 여름 학교 시언 스쿨, 현무 학당까지 ‘이번엔 또 뭐가 있겠지?’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련회에 갑자기 사람들이 안 온대. 담임 선생님이랑 둘이 온 느낌이야”라고 말했다.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

VCR을 지켜보던 기안84는 ”(현무) 형 한테는 고맙다. 형이라도 와준 게 어디냐”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표정으로는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여행 당일 키가 피곤하다 길래 피곤하면 어떻게 해 가서 할게 많은데”라고 얘기했다고 하자 키가 ”원래 우리 가기로 했잖아요”라면서 ”‘나도 가는 길에 좀 잘까?’ 나도 이랬어요”라며 어쩔 줄 몰라했다.

박나래는 ”어쩔 수 없이 전회장님께 일임한 거다”라고 말했고, 키 또한 ”이거 풀리면 다 같이 가서 맛있는 거 해줄게”라면서 보다듬었다.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

이들의 대화로 미뤄짐작했을 때 해당 여행은 다 같이 가는 것으로 계획되었다가 당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다같이 가는데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사실을 기안84에게 알리지 않고 여행을 떠난 뒤 이를 프로그램의 재미로 기획했다는 데 네티즌들이 분노를 표했다.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난 이후 관련 영상에 ”친구들이 파티해 준다고 주호민 유튜브에서 엄청 기대하던데 저 꼴 난 거다. 너무 최악이다”, ”평소에 기안을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 10년 만화 쫑파티 하는 걸 물을 먹이냐”, ”코로나 핑계 댈 거면 스튜디오 녹화도 안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사람 하나 바보 만들면서 웃으라는 거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네이버 TV '나 혼자 산다'
'기안84의 웹툰 완결 기념 '마감 샤워'를 떠난 전현무와 기안84' 영상 캡처

또한 다수의 의견으로는 ”애초에 다른 멤버들이 오지 못할 것을 이야기해줬어야 한다”, ”전현무와 단둘이 가는 여행이라도 의미 있었을 연출일텐데, 굳이 사람들이 못 온다는 몰래카메라로 사람 바보 만드는 것이 재밌나”라며 이를 기획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을 향한 비판 의견을 남겼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혼자 기안84와 여행을 떠난 전현무는 직접 이동식 목욕탕을 준비해 10년 동안 마감을 하느라 고생한 그를 위해 직접 때를 밀어주며 목욕을 시켜주었다.

아직 다음주 방영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나 혼자 산다‘가 기안84의 ‘마감 샤워’를 어떻게 풀어낼 지 코로나19가 지난 이후에 어떤 서프라이즈 파티를 기획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1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8.7%를 기록,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